[인터뷰]“하이엔드 전자부품 확대…반도체·자동차 시장 공략 본격화”
“앞으로 고신뢰성·고부가가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품을 주력으로 최첨단 전자부품을 공급함으로써 기존 민생·통신시장과 더불어 특히 반도체 및 차재 시장에 무게를 두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이세키 나오토 한국태양유전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정보통신기술 고도화로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됨에 따라 반도체 메모리, 5G, 자동차 전장화, AI 등의 기술 진화를 뒷받침하는 하이엔드 전자부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50년에 설립된 태양유전주식회사(이하 태양유전)는 2021년 입안한 '중기경영계획 2025'에서 '재미있는 과학으로 보다 크게, 보다 사회적으로'라는 미션을 내걸고 전자부품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왔다.
또한 MLCC, 인덕터, 통신 디바이스,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등 주력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민생기기부터 차재전장기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폭넓게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전자부품 확대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이세키 나오토 사장 일문일답.
-태양유전의 경쟁력은
▲태양유전은 확대하는 전자부품 시장에서 MLCC·인덕터의 자체 재료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사내외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수집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으로서 아시아, 미국, 유럽에 32개소의 영업 거점을 배치해, 고객과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여 발빠르고 선제적인 고객 대응이 가능한 영업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중기 경영계획 2025(2021년도~2025년도)' 5년간에 3000억엔(약 3조원)의 투자를 실시해, 글로벌 생산 체제의 최적화와 함께 공급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향후 확대되는 전자 부품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
-올해 국내 전자부품 시장에 대한 전망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수요반동과 반도체 부족, 미중 무역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현재는 겨우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향후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통신시장은 5G에서 6G로 옮겨가고 메모리 모듈은 DDR5에서 DDR6가 된다. 또한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등 환경 대응 차량으로 변화하는 동시에 완전 자율주행화로 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전자 디바이스 및 전자 부품의 수요는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반도체 및 차재 시장의 경영전략은
▲관련 시장의 수요가 회복으로 돌아서는 타이밍을 신속하게 판별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 수요의 변화를 재빨리 파악해, 고객 요구에 맞추어 시기 적절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판매, 생산 모두 중요한 시장이다. 통신기기·반도체·차재 시장 등 앞으로도 큰 성장이 기대되는 국내 업체에 대해 자사 주력 제품인 콘덴서와 인덕터를 중심으로 소형 대용량·고성능품, 고신뢰성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비즈니스에 기여할 계획이다.
태양유전은 2018년 자동차 시장으로 제품 확대를 위해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ELNA를 자회사화 했다. 이로써 MLCC에서 커버하기 어려운 고용량 및 고전압 대응 제품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한국(경남)에 있는 경남태양유전(주로 차량용 고신뢰성 MLCC를 생산)에서 자동차 시장으로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MLCC 등 수동부품과 텔레메틱스에 사용되는 통신기기 수요 증가에 따라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고 영업조직도 함께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중점과제는
▲태양유전은 경제가치와 사회가치의 양립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증가하는 전기 자동차 및 하이앤드 제품의 부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재료 개발이나 공장 증설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최적화와 공급 능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더해 '중기경영계획 2025'의 하나로 GHG 배출량 삭감을 내걸고 2030년도까지 2020년도 대비 42% 삭감을 목표로 추진한다.
GHG 배출 절대량 삭감은 SBT(Science-Based-Targets)에 준한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으며, 최첨단 프로세스 도입에 의한 에너지 절약, 국내외 공장이나 새로운 거점에 태양광 패널 설치 등의 재생 가능 에너지 설비 투자를 중점으로 실행에 나선다.
추가로 물사용량·폐기물 감축, 안심안전한 일터 만들기, 일하는 방식 개혁을 비롯해 다이버시티 추진실을 중심으로 다양성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국태양유전 이세키 나오토 대표는〉
이세키 나오토 대표는 처음 해외에 부임한 곳이 한국태양유전이고 1990년부터 약 3년 반을 경남 마산에서 업무에 종사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후에도 일본 안팎에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아 다시 한국에 부임하게 됐다.
이번 부임에서 그동안 얻은 모든 실무 경험을 활용한 태양유전 전자부품 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더불어 사원 교육에 주력하는 것과 동시에 다이버시티에 대응하기 위해 재임중에 여성 관리자의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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