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가는 이유 밝혀졌다…"1443억 계약 보너스 수령"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25)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거액의 계약 보너스까지 받는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4일(한국시간) "음바페가 리버풀의 관심에도 시즌 막판 자유 이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게 계약을 제안했다. 음바페는 아직 파리 생제르맹에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름에 홈구장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프랑스 대표팀으로 뛰게 해달라는 음바페의 바람도 협상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라고 전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음바페 이적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계약이 끝나고 자유 계약으로 팀을 옮기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그를 영입할 수 있다. 공짜로 영입할 수 있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다. 많은 비용이 필요한 건 분명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게 8,550만 파운드(약 1,443억 원) 계약 보너스를 지불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봉은 낮아질 전망이다. 이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임금 구조를 무너뜨릴 생각이 없다. 현재 주급인 88만 파운드(약 14억 원)보다 훨씬 더 적은 금액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2017-18시즌 임대로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음바페는 올 시즌까지 7시즌 동안 활약하고 있다. 매 시즌 뛰어난 영향력을 드러내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 내내 음바페 거취를 두고 이야기가 많았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구단은 그와 재계약을 원하지만 음바페는 자유 계약이 되길 원한다. 시즌 전에는 음바페를 매각하기 위해 파리 생제르맹이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감정싸움까지 하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이후 어느 정도 갈등이 봉합됐다. 이 과정에서 음바페는 7,000만 파운드(약 1,148억 원)가량의 보너스를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보너스를 받지 않는다는 건 구단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그는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는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 프랑스 축구의 가장 큰 스타가 세계에서 제일 큰 클럽으로 가는 것이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발표할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 일단 지금은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는 이전부터 계속 연결된 바 있다. 'ESPN'은 "음바페는 지난 1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았다. 다음주 안으로 음바페가 직접 나서 레알 마드리드행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음바페는 잔류와 이적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현 계약 조건에 1년 연장 옵션이 붙어있지만, 이를 발동하는 건 음바페에게 달려있다. 음바페는 이미 지난 여름 2024년 6월까지만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가 바뀌면서 보스만룰에 따라 다른 클럽과 공식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수 있다.
점점 음바페는 이적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 초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가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단독 기사를 작성한 산티 아우나 기자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 합의를 했다. 이제 음바페의 미래에 대한 긴장감은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적설이 불거졌다.
당시 음바페의 대리인은 이를 부정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를 통해 음바페 에이전트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부인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음바페의 미래에 대한 어떠한 협상 및 합의는 없었다. 어떠한 보도도 음바페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에게 먼저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음바페 측에 잔류 여부를 미리 알려달라는 당부를 했다"며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1~2주의 시간을 달라고 한 부분에 기대를 건다. 고민하는 측면을 좋은 신호가 간주하는 것"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파리 생제르맹은 어떻게든 음바페와 동행하길 원했다. 거액의 금액도 준비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지난 1월 18일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에게 재계약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의 무기는 넘치는 돈이다. 예상대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금액을 베팅했다. 시즌당 8,600만 파운드(약 1,462억 원)를 보장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회장까지 나서서 음바페 잔류를 설득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 재계약은 더 이상 숨길 부분이 아니다. 우리는 음바페가 잔류하길 바란다. 음바페에게 어울리는 클럽은 파리 생제르맹"이라며 "우리는 유망한 어린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음바페가 남아주면 장기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리그 우승은 수차례 해냈다. 이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통해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음바페의 파리 생제르맹은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이로써 음바페와 이강인 조합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이번 시즌 합류한 이강인은 음바페와 뛰어난 호흡을 통해 여러 차례 날카로운 장면을 만든 바 있다. 좌우 측면 공격은 물론 중앙에서도 볼을 돌릴 줄 아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 속에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팀 훈련에 집중하면서 최근에는 부동의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강인과 음바페의 콤비 플레이는 파리 생제르맹의 주요 무기다.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 지분은 음바페가 상당 부문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서로의 호흡이 좋다. 지난해 10월 이강인이 브레스트전에서 리그앙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을 때 음바페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진 몽펠리에전에서 이강인이 리그앙 데뷔골을 넣었을 때도 음바페가 앞에서 흘려주는 절묘한 호흡이 눈에 띄었다. 이후에도 음바페는 이강인이 공격포인트를 올리면 누구보다 기뻐한다. 최근 프랑스 슈퍼컵에서도 이강인은 선제골을 넣고 음바페와 어깨동무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 곁을 떠나게 되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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