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갑 출마' 이용호 "청년이라고 꼭 국민 원하는 의원상은 아니더라"

민주당 서대문갑 '청년 전략 공천'에 일격
"오로지 충성만 해서 기울어진 초선 많아"
'유승민 역할론'에 "당, 필요하면 요청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오는 4·10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하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지역을 청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한 데 대해 5일 "청년이라고 꼭 국민들이 원하는 의원상은 아니더라"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문제가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 없는, 오로지 충성만 해서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 그런 초선 의원들이 많다"며 "그래서 젊다고 해서 꼭 경험 많은 의원보다 낫다는 생각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운동권 청산'을 서대문갑 출마 명분 중 하나로 내세운 이 의원은 이날 "운동권의 정치 패거리 정치나 내로남불, 또 배타적 정치 이런 것들을 좀 청산해야 되겠다, 또 이 지역에도 '리틀 운동권'들의 (출마) 언급도 있고 해서 여러 가지를 중의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초 서울 마포갑을 노렸다가 서대문갑 출마로 선회한 이 의원은 당 지도부와 충분한 교감 후에 출마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서대문갑 출마설'에 대해 "저는 그 문제에 관해서도 사실 당 지도부와 충분한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인 전 위원장의 서대문갑 출마는 없다고 확인한 다음에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보면 되는지' 묻자 "그렇게 보셔도 좋고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 잔류하며 여러 총선 역할론이 떠오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우리 당으로 봐서는 인적 자원"이라며 "그 분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당에서 요청할 필요도 있고, 그런 요청이 있다면 유승민 전 대표가 기꺼이 수용 할 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상징적인 지역이나 험지에 가서 본인이 (직접)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지원 유세나 다른 방법을 택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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