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경율 불출마 아쉬워…본인 확고한 결정,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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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아쉽게 생각하지만 본인의 확고한 결정이라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당원 성금 전달식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주말 정도에 (김 위원이) 저에게 말하면서 취지를 설명해서 제가 잘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또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 결정이 대통령실 요구에 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저는 (김 비대위원이) 출마해서 이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본인의 생각이 강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김 비대위원이 누구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뜻을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에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전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5000만명이 영향을 받을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사람 한명 기분에 맞춰 정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현실적이다. 이재명 대표는 자기를 방탄해야 하는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인데 그것을 공개적으로 다수당이 따르는 것도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