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선거제가 이재명 결정에만 달려… 1인 지배이자 입법 독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22대 총선룰 협상에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담한 것은 선거제도가 하나의 정당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에 달렸다는 점”이라며 “국민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4·10 총선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 선거제 개편을 위한 민주당의 입장 결정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선진국이자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여전히 선거제 결정이 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해 갈팡질팡한 것을 다 봤다”고 지적했다.

또 “민의를 잘 반영하는지를 고민하는 대신 어떤 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한지, 나눠 먹기를 하는데 유리한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정치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1인 지배이자 입법 독재”라며 “대표 한 사람이 선거제를 좌우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4월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 대표 한 명이 모든 걸 좌우하는 상황이 고착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