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화성 동탄에 '2개 고교 추가 설립' 논의 급물살

문영호 기자 2024. 2.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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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최소 2개 이상의 고등학교 추가 설립을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탄1·2신도시에 각각 1곳씩 고등학교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동탄신도시와 병점권역 등 화성 동부지역의 24개 중학교 졸업생은 2022학년도 5984명, 2023학년도 6991명, 2024학년도 7208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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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지원청·이원욱 의원 등
"매년 1000명 타지역 진학
더 이상 방치 안돼" 협의
[화성=뉴시스]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사진=화성시 제공) 2024.02.05.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최소 2개 이상의 고등학교 추가 설립을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탄1·2신도시에 각각 1곳씩 고등학교를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5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화성시와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이원욱 국회의원 등이 지난달 29일 화성시내 모 처에서 이같은 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00만 인구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부족으로 매년 1000명 이상의 중학교 졸업생들이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정명근 화성시장의 의지와 뻔한 교실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임시방편의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자는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문제의식이 맞아 떨어졌다. LH와 국토교통부, 교육부를 설득하는 일은 이원욱 의원이 맡는다. 지난달 30일 협의도 이 의원이 주재했다.

2개 고등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LH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고교신설을 추진하는 부지 모두 LH가 소유하고 있다.

우선 동탄1신도시 지역에는 LH 소유 유보지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화성시가 이 부지의 용도를 고등학교 부지로 변경하고,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LH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부지매입과 학교건물 신축 등에 300억원 이상 소요되는 만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해 학교가 들어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2신도시 지역은 동탄1신도시와 달리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다. 고교부지로 활용할 수 있는 3~4개 정도의 유보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H가 이중 한 곳을 고등학교부지로 용도변경해야 한다. 동탄2신도시 전체 개발계획과 연관된 만큼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학교부지로 용도가 변경될 경우, 학교용지특례법에 따라 학교용지는 경기도교육청에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 부지 매입 비용이 들지 않아 학교설립비는 300억원 미만이 될 것으로 추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칠 필요가 없어 고교신설이 빨라질 수도 있다. LH, 국토부 등과의 원활한 협의가 관건이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화성 동부권에 고등학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맞다. 추가 고등학교 신설을 위해 협의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직 몇 개 학교를 추가 개교할 수 있을 지는 확실하게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매년 1000명이 화성시 외 지역으로 진학해야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LH가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만큼 LH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와 병점권역 등 화성 동부지역의 24개 중학교 졸업생은 2022학년도 5984명, 2023학년도 6991명, 2024학년도 7208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반면 고등학교 신입생 정원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2022학년도 5347명, 2023학년도 6019명, 2024학년도 6027명이다.

그나마 2023학년도에 입학정원이 600명 이상 늘었지만,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등의 정원을 앞당겨 조정한 만큼 추후 신입생 정원은 오히려 줄여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도 있다.

올해 치동고 개교를 시작으로 2025년 동탄9고, 2026년 동탄10고, 2027년 동탄 11고가 개교하지만 늘어나는 중학교 졸업생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다. 다른 지역이 학급당 26~28명의 학생수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동탄지역에서는 학급당 34~35명의 과밀 학급이 운영되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an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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