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척결' 중미 엘살바도르 대통령, 위헌 논란 속 재선 성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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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선거에서 갱단 척결을 밀어붙이고 있는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전역에서는 4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대통령선거가 시작돼 10시간 만인 오후 5시에 종료됐다.
AFP는 부켈레 대통령을 가리켜 "폭력에 지친 엘살바도르에서 폭력 조직과 끊임없는 전쟁을 벌여 승리를 거머쥔 인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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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미 엘살바도르의 대통령선거에서 갱단 척결을 밀어붙이고 있는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전역에서는 4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대통령선거가 시작돼 10시간 만인 오후 5시에 종료됐다. 비상사태 발령 하에서 현지 유권자들은 수 년 만에 처음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거리를 나설 수 있게 됐다.
AFP는 부켈레 대통령을 가리켜 "폭력에 지친 엘살바도르에서 폭력 조직과 끊임없는 전쟁을 벌여 승리를 거머쥔 인물"로 평가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를 자처하는 부켈레 대통령은 현재 중남미를 통틀어 가장 인기가 많은 정치인 중 하나다. 여론조사를 하면 매번 90%를 넘나드는 높은 지지율을 보인다.
2019년 집권 당시 부켈레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7만5000명에 달하는 갱단 조직원들을 잡아들이는 초강력 범죄 소탕 작전을 벌였다.
덕분에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로 불리던 엘살바로드는 살인 범죄 발생율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그의 재선에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엘살바도르 헌법에 대통령이 10년 이내에 다시 출마할 수 없다는 연임 제한 조항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헌법재판관들로부터 재선이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받이냈다. 임기 만료 6개월 전에 휴직을 하기도 했다.
그의 독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실상 입법부와 사법부까지 장악한 그가 너무 무소불위의 권력을 노린다는 지적이다. 갱단 척결 과정에서 무분별한 체포와 구금 중 고문과 사망, 영장 없는 가택 수색 등의 강경한 정책을 밀어붙인 영향도 있다.
아나 마리아 멘데스 다르돈 중미 정치분석가는 AFP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엘살바도르 내 정치적 반대파는 거의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워싱턴 중남미연구소에서 일하는 다르돈 분석가가는 "엘살바도르가 일당독재 국가가 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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