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2600선 깨져… 코스닥도 하락 출발

권오은 기자 2024. 2. 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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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던 코스피지수가 5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463억원 순매수 중이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81억원, 4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만 995억원어치 '사자'에 나섰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등은 전 거래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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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던 코스피지수가 5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다. 설 연휴 휴장을 앞두고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러스트=손민균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2589.88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25.43포인트(0.97%) 내리면서 다시 2600선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463억원 순매수 중이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81억원, 4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등은 약세다.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은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5포인트(0.52%) 하락한 810.52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만 995억원어치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4억원, 158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등은 전 거래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알테오젠, 셀트리온제약 등은 강세다.

설 연휴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이 매일 나올 예정이다. 앞서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상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18만5000명)를 크게 웃도는 35만3000명을 기록하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또 한번 꺾인 상황이다. 다만 주당 근무시간이 줄고 파트타임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이 좋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의 물가 지표 발표, 미국 국채 입찰, 국내 선물·옵션 만기일 등도 이번 주 예정돼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굵직한 매크로(거시 경제) 이벤트는 끝난 만큼, 이번 주엔 매크로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이 1배 미만인 저PBR 종목들의 방향을 핵심으로 꼽았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뒤로 저PBR 종목들이 급등해 왔다. 연휴를 앞두고 조정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PBR주가 동반 급등했지만, 앞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기대되거나 배당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종목으로 좁혀질 것”이라며 “단기 과열에 따른 부담을 덜어내는 매물 소화 과정이 필요한 만큼, (주가가) 한번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휴 전까지 일부 차익실현, 리스크 관리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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