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훈장' 받은 세르비아 출신 배우, 미드에서 퇴출

정윤주 2024. 2. 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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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사 HBO가 '친러시아 성향'이라는 이유로 드라마에 캐스팅된 배우를 하차시켰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3일 HBO는 이달 시작하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 '화이트 로터스' 시즌3에 밀로스 비코비치가 나오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HBO 대변인은 "밀로스 비코비치와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배역을 다시 캐스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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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방송사 HBO가 '친러시아 성향'이라는 이유로 드라마에 캐스팅된 배우를 하차시켰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3일 HBO는 이달 시작하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 '화이트 로터스' 시즌3에 밀로스 비코비치가 나오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HBO 대변인은 "밀로스 비코비치와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배역을 다시 캐스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비코비치가 출연자 명단에 오르자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당시 "HBO 방송은 학살을 지지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사람과 함께 일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소셜미디어 X에서 공개 비판했다.

비코비치는 세르비아 출신으로,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주는 '푸시킨 메달'을 받았으며 2021년에는 러시아 국적까지 땄다.

그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며칠 만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시아어와 세르비아어로 "전쟁과 유혈 사태는 어느 쪽에서든 세계 화합과 사랑에서 인간성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를 일깨운다"면서 "신께서 위험에 처한 모든 이를 구해주시기를"이라고 적어 비판을 받았다.

비코비치는 이번 HBO의 결정에 반발하며 "나는 전쟁에 짓밟힌 나라에서 자랐다. 나는 누구라도 그런 파괴를 겪기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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