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비웃듯…"이란, 로이드뱅킹·산탄데르UK 은행 통해 제재 회피"

영국 최대 은행 로이드 뱅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이 영국 최대 은행인 로이드뱅킹과 산탄데르 영국의 계좌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해 전 세계로 은밀하게 자금을 옮길 수 있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재 대상인 이란의 국영 석유화학 회사(PCC)는 버킹엄 궁 근처에 있는 영국 제지 회사가 보유한 계좌를 통해 은밀하게 운영됐다고 FT는 전했다.

PCC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대리 민병대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FT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PCC는 2018년부터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지만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당국은 이란이 런던을 제재 대상 기업의 금융 허브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면서 이러한 활동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