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5000만명 영향 받는 선거제를 이재명 기분 맞춰 정한다니”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지만 본인의 확고한 결정이라 존중한다”고 5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이)주말에 저한테 말씀하면서 취지 설명하셔서 제가 잘 들었다”며 “저는 출마하셔서 이겨주셨으면 하는 마음 있었지만 본인 생각이 강했고, 김경율은 누구 얘기 듣는 사람이 아니기에 뜻 이해해서 존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가 당정갈등 빌미를 제공한 측면에서 용산 대통령실에 순응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잘못된 해석”이라고 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제에 대한 입장을 이날 발표할 가능성에 대해 “5000만명이 영향을 받을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사람 한 명 기분에 맞춰 정한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초현실적”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자기를 방탄해야 하는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인데 그것을 공개적으로 다수당이 따르는 것도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민주당의 최종 당론 결정과 발표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안을 결정하기 위해 전당원 투표를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대표에게 권한을 일임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 위원장은 김포-서울 편입 논란에 대해선 “민주당의 정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지난 3일 김포를 찾아 “목련피는 봄에 김포가 서울된다”고 주장했고, 이에 민주당 측이 “아니면 말고 식의 위험하고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에 묻겠다. 민주당은 김포와 구리에서 주민들이 강력하게 서울권으로 편입되길 원해도 그걸 막을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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