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방서 팔찌까지… 스타일링상품 구독 인기, ‘달나라컴퍼니’ 매달 새 귀걸이 배송 ‘리본즈’ 시계 무제한 교환[별별 구독경제]

김호준 기자 2024. 2.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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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패션·액세서리 등 스타일링 상품을 구매하는 대신 정기적으로 빌려 쓰는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달나라컴퍼니'가 제공하는 귀걸이 정기구독 서비스 '달나라 이어링 클럽'은 한 달에 1만3900원만 내면 새 귀걸이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의류, 액세서리 등 제품 가격을 계속 올리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구독 형태로 제품을 빌려 쓰는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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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 구독경제
‘에이블랑’ 명품백 무제한 이용
고물가에 대여 시장규모 커져
달나라컴퍼니가 선보인 귀걸이 구독 서비스 ‘달나라 이어링 클럽’(왼쪽 사진)과 리본즈의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 구독 서비스 ‘렌트잇’(오른쪽). 각 사 제공

고물가로 패션·액세서리 등 스타일링 상품을 구매하는 대신 정기적으로 빌려 쓰는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 욕구는 크지만, 구매력이 낮은 젊은 세대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서비스 영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상품이 아닌 경험을 산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점도 구독 서비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달나라컴퍼니’가 제공하는 귀걸이 정기구독 서비스 ‘달나라 이어링 클럽’은 한 달에 1만3900원만 내면 새 귀걸이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귀걸이 전문 큐레이터가 계절의 분위기와 날씨, 트렌드를 고려해 매달 새로운 귀걸이를 준비한다. 모든 귀걸이는 알레르기 방지 침을 사용하며, 새롭게 제작할 귀걸이들을 미리 착용해보고 품질을 엄격하게 검수한다. 주로 20∼30대 직장인들이 애용하고 있는데, 귀걸이와 함께 보내주는 잡지에는 이달의 주제와 내용·소식·즐길 거리 등을 담아 소비자 반응도 좋다.

명품 플랫폼 ‘리본즈’는 멤버십 상품을 무제한으로 교환하면서 빌려 쓸 수 있는 구독 서비스 ‘렌트잇’을 운영 중이다. 가방과 함께 선글라스, 팔찌, 시계 등 다양한 제품을 빌릴 수 있다. 자체 전문 감정팀 아틀리에의 3중 검수 과정을 통해 가품 우려도 덜었다. 또 구독 기간이 길수록 구독료를 추가 할인해주고, 구독이 끝나면 다음 날 상품을 거둬가기 때문에 이용도 편리하다.

이 밖에 ‘에이블랑’도 한 달 10만 원 미만 가격으로 해외 브랜드 가방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월 1회 무료 교환으로 다양한 가방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하루 단위로도 고가의 가방을 빌려 쓸 수 있어 젊은 여성 회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에이블랑은 설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통 전문 뉴스레터 ‘리테일톡’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가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3만3317명의 35%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구체화하며 리셀(재판매) 시장도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의류, 액세서리 등 제품 가격을 계속 올리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구독 형태로 제품을 빌려 쓰는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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