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대포2통 주민들 “물류창고 시행사, 보상금 지급 안해” 반발

김정오 기자 2024. 2. 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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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대포2통 주민들이 인근 물류창고 앞에서 물류창고 시행사가 약속한 보상금을 지급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정오기자

 

이천시 대포2통 주민들이 마을 인근 물류창고 시행사가 약속한 보상금을 1년 넘게 지불하지 않고 있다며 집회 개최 등 반발하고 있다.

5일 이천시와 대포동 주민들에 따르면 시행사인 A사는 대포동 816번지 일원에 지난 2021년 허가를 받은 후 대지면적 2만9천797㎡에 연면적 4만7천624㎡ 규모로 물류창고를 건립해 지난 2022년 12월1일 사용승인을 받아 영업 중이다.

그러나 공사 당시인 지난 2022년 8월 인근 대포2통 주민들이 물류창고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교통 불편 등의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자 A사는 이에 대한 합의로 같은해 9월 주민들에게 6천만원을 지급하겠다는 협약서와 공증을 했는데도 계약금 1천만원을 지급하고 나며지 5천만원을 1년이 지났는데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또 물류창고 바로 밑의 30여m 지점에서 생활하고 있는 B씨(64)에게는 소음, 진동, 분진, 정신적 피해 등으로 1억5천만원의 합의서와 공증까지 지난 2022년 8월 작성했으나 합의서 당시 계약금 5천만원만 지급한 후 공사가 끝난 1년여간 잔금 1억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A사에 물류창고 사용 승인후 수차례 약속 이행을 독려했으나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약속이 이행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물류창고 인근 주민 C씨는 “공사 당시 집 옆의 농지에서 일하고 있는데 콘크리트 등의 건축자재가 떨어져 놀라 지금도 약을 먹고 있다”며 “A사가 약속을 1년 넘게 이행하지 않고 있어 화가 나고 미칠 지경”이라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주민들과 합의한 보상금 등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없어서”라며 “(해결방안에 대해선) 답변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A사는 지난해 9월 ㈜멜론자산운용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오 기자 jokim08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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