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마치 왕처럼 행세하며 마약 파티"…WSJ 추가 폭로

김혜균 2024. 2. 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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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전현직 이사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면서 마약을 복용했으며, 마치 왕처럼 행세하며 마약 복용을 압박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전현직 이사들은 머스크의 불법 마약 사용을 알고 있었지만 공개적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으며, 머스크의 기분을 상하지 않기 위해 마약을 복용해야 하는 압박을 느끼기도 했다고 WSJ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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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저번 마약 의혹 보도 이어 여러 소식통 인용해 추가 폭로
머스크 측 언급 내지 않고 있어
일론 머스크. /사진=연합뉴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전현직 이사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면서 마약을 복용했으며, 마치 왕처럼 행세하며 마약 복용을 압박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시각 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회사인 테슬라, 스페이스X 등 전현직 이사진이 이같은 압박을 느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는 앞서 지난 달에도 머스크의 마약 복용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검사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한편 이 날 보도에는 머스크의 마약 복용 현장에 있었거나, 관련 소식들을 잘 안다는 여러 소식통의 언급이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사진을 비롯한 머스크의 측근들은 그의 비위에 맞춰 마약을 복용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꼈다고 합니다.

또 일부 이사진은 머스크와 가까이 지내며 얻게 되는 '사회적 자산'을 잃고 싶어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마치 '왕'과 가깝게 지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WSJ는 머스크가 참석했다는 '마약 파티'의 구체적인 장소도 언급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몇 년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 프로퍼 호텔'에서 열린 사교 모임에 참석해왔으며, 여기에서 수차례 코 스프레이를 이용해 환락을 목적으로 케타민을 복용했다고 WSJ는 주장했습니다.

이 모임에는 테슬라 이사이자 에어비엔비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도 동석했다고 합니다. 또 머스크와 함께 마약을 복용한 이사진으로는 그의 형제인 킴벌 머스크, 전 테슬라 사외이사인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인 스티브 저벳슨이 지목됐습니다. 이중 일부는 마약 복용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저벳슨의 경우 엑스터시와 LSD를 복용하는 파티에 머스크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전현직 이사들은 머스크의 불법 마약 사용을 알고 있었지만 공개적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으며, 머스크의 기분을 상하지 않기 위해 마약을 복용해야 하는 압박을 느끼기도 했다고 WSJ는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이들이 머스크에게 쩔쩔 매는 이유는 머스크와의 유착을 통해 얻는 부와 사회적 자산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라시아스는 그의 벤처 캐피털 회사 등을 통해 머스크의 회사들에 15억 달러(2조77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560억 달러(약 74조5000억 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지난달 30일 재판부가 이를 무효로 판결한 것도 머스크와 이사진의 유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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