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요르단 알타마리 혼자 개인훈련, '컨디션 관리? 부상여파?' 4강전 큰 변수로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2024. 2. 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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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무사 알타마리(왼쪽). /AFPBBNews=뉴스1
무사 알타마리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결승 진출 운명을 결정할 4강 키워드는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컨디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7일 새벽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중동 복병'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요르단은 87위에 불과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앞선다. 4강에 오른 팀들 중 요르단의 FIFA 랭킹이 가장 낮다. 아시안컵 우승 경험도 없다. 4강 진출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한국은 1956년 1회 대회, 1960년 2회 대회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64년 만에 아시아 무대 정상을 노린다. 요르단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요르단은 4일 한국과 4강 맞대결을 대비해 팀 훈련을 소화했다. 그런데 팀 핵심 멤버 알타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다른 요르단 선수들이 쌀쌀한 날씨 속에서 훈련장에 나와 몸을 푸는 동안 실내에서 홀로 개인 훈련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알타마리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아직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팀 에이스이기에 무리하게 훈련을 진행하는 것보다 회복에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알타마리가 4강전까지 얼마만큼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알타마리는 요르단의 핵심 에이스다. '황금재능'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활약하는 프랑스 리그 몽펠리에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오른쪽 측면 공격수를 맡고 있고 올 시즌 1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렸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2골을 터뜨렸다. 알타마리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활약했다. 당시 알타마리는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으나 쉴 새 없이 측면을 흔들며 한국을 괴롭혔다. 알타마리는 한국전에서 슈팅 2개, 드리블 돌파 3회 등을 가져갔다. 통계매체 풋몹도 알타마리에게 좋은 평점 7.5를 부여했다. 알타마리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4강전도 주의가 필요하다.

4일 진행된 요르단 팀 훈련. /사진=OSEN
요르단 팀 훈련 모습. /사진=OSEN
특히 한국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누적으로 인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4강 요르단전에 뛰지 못한다. 수비 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알타마리마저 100%의 컨디션을 찾는다면 상당히 애를 먹을 수 있다. 프랑스24도 아시안컵 4강 경기들을 분석하며 "한국은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가 출장정지 징계로 결장한다"고 걱정했다.

알타마리를 맡게 되는 왼쪽 측면 수비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옵션은 많다. 먼저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설영우(울산HD)가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클린스만호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지만, 부상자가 많은 팀 상황에 따라 왼쪽으로 옮겼다.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며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부상을 당했던 이기제(수원삼성), 김진수(전북현대)도 회복해 팀 훈련을 소화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다른 선택지를 꺼내들 수도 있다.

무사 알타마리(왼쪽). /AFPBBNews=뉴스1
무사 알타마리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조별리그 이후 한국과 요르단은 토너먼트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한국은 두 번이나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 모두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16강에서는 '미남 히어로' 조규성(미트윌란)이 후반 54분 헤더 동점골을 넣었다. 분위기를 이어가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8강에서는 후반 51분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황희찬(울버햄튼)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연장에서는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 결승골을 작렬했다.

요르단은 16강에서 '난적' 이라크를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친 대역전극이었다. 8강에서는 또 다른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을 1-0으로 잠재웠다.

조별리그 한국-요르단 경기 당시 무사 알타마리(오른쪽).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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