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탄 장사치 같아”…메시·호날두 ‘노쇼’에 中 발끈

이명철 2024. 2. 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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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호날두에 이어 리오넬 메시까지 중국을 찾은 축구 스타들이 정작 경기엔 뛰지 않아 현지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더페이퍼)는 5일 사설을 통해 "중국 팬들을 존중해달라. 우리는 일부 사람들의 돈벌이 도구가 아니다"라며 호날두와 메시를 비판했다.

더페이퍼는 인터 마이애미와 알나스르가 지난달부터 과도한 월드 투어 스케쥴을 진행하면서 경기의 질이 떨어지고 메시와 호날두가 지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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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홍콩팀과 친선경기 출전 안해…현지 환불 요구
호날두도 지난달 중국 방문했다가 친선전 자체 무산돼
中 매체, 소속팀 장삿속 비판…“우린 돈벌이 도구 아냐”
리오넬 메시(가운데)가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의 친선전에 참석했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크리스티나 호날두에 이어 리오넬 메시까지 중국을 찾은 축구 스타들이 정작 경기엔 뛰지 않아 현지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더페이퍼)는 5일 사설을 통해 “중국 팬들을 존중해달라. 우리는 일부 사람들의 돈벌이 도구가 아니다”라며 호날두와 메시를 비판했다.

사건의 발단은 전날 홍콩에서 열린 메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측구 올스타팀의 친선 경기다. 인터 마이애미는 4대 1로 홍콩팀을 이겼지만 메시는 햄스트링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경기장에서는 메시를 야유하는 팬들이 늘어났고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더페이퍼는 “인터 마이애미의 3일간의 공개 훈련에는 4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운집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메시는 벤치에 앉아있었고 워밍업도 하지 않았다”며 ‘불명예스러운 투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호날두가 소속팀 알나스르와 함께 중국을 방문해 현지에서 친선경기를 벌이려고 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경기 자체가 무산됐다. 호날두는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더페이퍼는 인터 마이애미와 알나스르가 지난달부터 과도한 월드 투어 스케쥴을 진행하면서 경기의 질이 떨어지고 메시와 호날두가 지쳤다고 비판했다. 부상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않는 그들을 보고 ‘픽업트럭에 끼여 강제로 장사를 하러 가는 것’ 같다고도 비꼬았다.

메시와 호날두가 살인적인 일정에 피곤하겠지만 그들은 유럽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고 각각 미국,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으며 경기 출전은 의무라고 강조했다. 더페이퍼는 “메시와 애플간 스트리밍 계약이든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홍보대사 역할이든, 두 사람은 엄청난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상응하는 출전 의무도 있다”며 “비즈니스에 의해 주도되는 소위 ‘라스트 댄스’(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마지막 전성기)는 항상 다음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간 친선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출전하지 않자 현지 팬들이 야유하고 있다. (사진=AFP)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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