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원금 반토막인데”…5대 은행 3년간 ELS 팔아 7000억원 벌어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4. 2. 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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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을 팔아 최근 3년간 7000억원 상당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모두 681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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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PB 특화지점에 한정허용 가능성”
해당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사진 =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을 팔아 최근 3년간 7000억원 상당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모두 681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H지수가 1만2000을 넘어 최고점을 찍은 2021년 관련 ELS의 판매 호조로 2806억9000만원의 이익을 냈고, 2022년과 지난해(3분기까지 누적)에도 각 1996억9000만원, 2011억9000만원을 챙겼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등의 흐름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은행들은 주로 증권사가 설계·발행한 ELS를 가져와 신탁(주가연계신탁·ELT)이나 펀드(주가연계펀드·ELF) 형태로 팔아왔다.

은행 몫의 수수료는 ELT의 경우 보통 판매액의 1%, ELF에서는 대면과 비대면 판매액의 각 0.9%, 0.7% 수준이다. 은행은 최근 3년간 주로 ELT 판매에 몰두해왔다.

이에 반해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ELS의 상품 가운데 올들어 지난 2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것은 모두 7061억원어치로, 평균 손실률은 53% 수준이다.

H지수가 5000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 하순 만기를 맞은 일부 상품의 손실률(-58.2%)은 거의 60% 달했다.

더구나 올해 전체 15조4000억원,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의 H지수 ELS의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전체 손실액은 7조원 안팎까지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2월 중에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PB(프라이빗뱅커)에서만 판매한다든지 여러 보완책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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