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육상 꿈나무들, ‘따뜻한 제주’서 전력 담금질

황선학 기자 2024. 2. 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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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40명·지도자 10명 지난 1월부터 3주간 강도높은 훈련 ‘구슬땀’
전문 지도받고 기량 부쩍 향상…필드 종목 성장세 두드러져 ‘기대감’
제53회 전국소년체전에 대비 제주도에서 동계 강화훈련을 쌓고 있는 경기도 육상 꿈나무들과 지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육상경기연맹 제공

 

초·중학교 육상 꿈나무들이 잃어버린 경기도 육상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따뜻한 나라’ 제주도에서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대비한 강도 높은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육상 꿈나무 40명은 단거리와 중·장거리, 도약, 경보, 투척 등 세부 분야별 전문 지도자 10명의 지도 아래 지난 1월 18일부터 오는 7일까지 3주 간의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동계 강화훈련을 쌓고 있다.

혹한기 부상 방지와 전문 지도를 통한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제주 전지훈련은 경기도교육청이 기초 종목인 육상의 전력 강화를 위한 예산 지원으로, 경기도육상연맹이 주관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지난해 10월 열렸던 ‘2023 경기도 회장기 학년별 육상대회’에 입상한 초등학교 4·5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제주종합운동장과 인근의 해안도로, 수목원 등 산악지대에서 체력훈련과 종목별 기술훈련을 통해 2024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년간 경기도 육상이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잇따라 경상북도에 내준 정상의 자리를 되찾겠다며 벼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전임 교육감 시절 각종 훈련여건의 제약으로 인해 잃어버린 ‘육상 웅도’의 지위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경기도 육상 꿈나무들이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새벽 훈련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경기도육상경기연맹 제공

전지훈련의 효과는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트랙에 비해 취약했던 필드 종목의 훈련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필드에서도 도약 종목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조현민 경기도육상연맹 사무국장은 “가능성이 많은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훈련효과가 눈에 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량이 뒤졌던 선수들이 부쩍 늘은 선수도 여럿 있다”라며 “부상 없이 이번 훈련을 잘 마무리 하고 시즌을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경기도 육상 꿈나무들의 제주도 전지훈련장에는 김진원 경기도육상연맹 회장과 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과 장학진 등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선수와 지도자들을 격려하며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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