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1억→7억원’ 비트코인 3년 존버 결과물”…현물 ETF 매도發 약세, 언제까지? [투자360]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대규모 환매 물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무색해지면서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다만, ETF 환매 물량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소식과 함께 오는 4월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 등을 기대하며 비트코인에 투자할 지 여부를 망설이는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5일 오전 8시 10분 현재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04%(424.29달러) 하락한 4만2635.7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7시 35분에는 하루 전보다 1.93% 하락한 4만2228.0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비트코인 약세는 투자자들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 계좌에서 또 다시 대규모 환매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빚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더블록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출업체 제네시스는 파산법원에 14억 달러 상당의 GBTC를 포함해 그레이스케일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총 16억 달러 규모를 매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했다. 해당 자산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가 담보로 잡고 있는 것으로,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제미니를 통해 제네시스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시장은 GBTC 계좌에서 또 다시 대규모 환매 물량이 쏟아져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GBTC 환매 물량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이후 하락장을 유발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 이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수준까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이 우세했지만, 실제로 상장 이후엔 현물 ETF 환매 물량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린 바 있다.
GBTC는 2013년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신탁 상품으로 등장했다. 총 자산운용규모(AUM)는 300억달러에 이르는데, GBTC에 있던 기관 자금이 차익 실현을 위해 환매하거나 블랙록 등 수수료가 낮은 다른 ETF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하방 압력을 높였다.
파산한 거래소 FTX가 보유하고 있던 GBTC 주식 상당수를 매각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FTX는 10억달러(약 1조3335억원)에 이르는 GBTC 주식 2200만주를 청산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들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고 비트코인에 투자할 지 고민이란 목소리는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 등에서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 비트코인 투자자가 “4억원을 넣어서 1억원까지 떨어졌다 3년 버텨서 7억원까지 올랐다. 자산 3억원 불었다”란 내용의 글 게시한 데 대해 “이정도로 버텼다면 수익을 올릴 자격 있다”, “존경한다. 자산 배분 잘 해서 수성하시길”이란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커뮤니티 게시글 중에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주식과 곧 ‘반감기’가 올 비트코인 중 어느 곳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할 지 물어보는 글도 이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지던 비트코인 하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카이코는 “최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GBTC)의 유출량과 거래량이 둔화하면서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JP모간 역시 “GBTC 자본 유출로 인한 매도세는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GBTC의 하루 순유출액은 지난달 22일 최고치인 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점차 감소해 최근 약 2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쟁글 리서치팀은 지난 2일 주간 보고서에서 “2월 1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IBTC가 최초로 그레이스케일의 GBTC 거래량을 넘어섰다”며 “이는 GBTC의 차익 실현 매물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줄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수치임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월 1일 FOMC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식히며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및 비트코인 반감기 등은 가격 상승 재료로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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