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밸류업 '불기둥' 솟았다…저PBR주 급등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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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우리 증시가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그동안 시장에서 저평가돼 왔던 업종들이 불기둥을 세웠습니다.
저PBR주의 강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꼴찌 탈출을 시도 중인 우리 증시, 지난주 시장부터 복기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양 시장이 2% 넘게 급등했습니다.
코스피가 3% 가까이 초강세를 보이며 한 달 만에 2600선 돌파, 2615.31포인트에 마감했고, 코스닥도 2.01% 올라 814.77포인트, 800선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코스닥 고 PBR주를 팔아서 코스피 저PBR주로 이동하는 양상이었고, 그래서 코스피만 오르고 코스닥은 내렸었는데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 강세였기 때문에 더욱 긍정적인 시장이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양 시장에서 모두 순매수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1조 8950억 원어치 순매수, 기관도 6424억 원 매수 우위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각각 614, 966억 원 매수 우위 나타냈습니다.
밸류업 기대감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까지 더해지며 대형주가 강했습니다.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모두 상승불을 켰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저PBR주 자동차주에 강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기아와 현대차가 장 초반에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기아가 무려 12.42%나 폭등해서 11만 9500원, 시총 6위에 다시 올랐고요.
현대차 9.13% 급등해 22만 7000원에 마감했습니다.
두 종목 모두 3년 만에 최대 상승 폭 기록했습니다.
또 네이버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9.38%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헬스케어 테마의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HLB가 8,17%, 셀트리온제약 3.57%, 알테오젠 7%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증시가 오르고, 국내 주식을 매수하려는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원화 수요가 증가하자 환율은 급락했습니다.
9원 20전 내린 1322원 60전에 마감했습니다.
정부가 이달 중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리 시장은 이 기대감으로 계속해서 저PBR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저PBR주의 강세, 언제, 어디까지 갈까요?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저PBR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인 저PBR주인 금융이나, 자동차 업종이 워낙 단기간에 급등한 터라 종목 선택이 중요하다는 건데요.
대신증권은 설 연휴를 앞둔 현재, 급등한 저PBR주 일부 비중을 축소하고,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이 높고,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된 업종, IT가전, 미디어·교육, 비철·목재, 조선, 기계를 추천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저PBR주 반등 국면이 지속되면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성장보다는 가치스타일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는데요.
대신증권과는 달리 금융업종이 편안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ROE 대비해서 적정 PBR까지 아직 많이 남아있고, 배당 시즌과 맞물리기 때문이라고 밝혔고요.
하나증권은 결국 밸류업이라는 건 기업의 펀더멘털의 견고함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는 의미라며, 올해부터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 기준 절대적인 금액이 큰 기업들 중에서 시가총액 대비 이익 잉여금 비율이 높고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라 반등 기대가 큰 기업들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저PBR 관련주들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터라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하이투자증권은 지배구조나 배당 성향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4월 총선 전까지 단기적으로만 대응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너무 저PBR주에 매몰되지 않고, 종목의 펀더멘탈 등을 고려한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일정 체크하시죠.
이번 주는 대내적인 이슈들에 집중하셔야겠습니다.
우선 오늘(5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합니다.
공개서한을 통해 삼성·현대차·LG 등의 소위 간판기업과 주요 금융지주사가 일본식 밸류업 프로그램 적용을 통해 상승할 수 있는 기업가치 수치를 구체적으로 드러낼 예정인데요.
밸류업 훈풍을 타고 있는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실적 발표도 이어지는데요.
오늘은 롯데칠성, SK텔레콤, 한국타이어, BNK금융지주가 실적을 내놓습니다.
내일(6일)은 HD현대, HD한국조선해양, SK이노베이션, 위메이드, 카카오페이, OCI, 하나투어 등 여러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요.
수요일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실적이 나오는데, 2차전지 대표주인 만큼 업종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그밖에 넷마블, CJ ENM, 카카오뱅크, CJ 대한통운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목요일엔 우리나라 옵션 만기일입니다.
수급 변동성 유의하셔야겠고요.
중국의 1월 CPI, PPI 결과도 시장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목요일엔 카카오게임즈 삼성카드, 신한지주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금요일 우리 시장이 설 연휴로 휴장하는데, 연휴 전 나오는 실적 꼼꼼하게 챙겨보시면서 시장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한 주의 첫 거래일, 월요일 장 시장 머니쇼와 함께하세요.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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