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美 금리 인하 기대…채권금리 상승 압력[채권브리핑]

최정희 2024. 2. 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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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고채 금리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세를 반영하며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내 미국의 금리 인하 횟수가 6회에서 5회로 축소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

지난 달 내내 금리 인하 되돌림에 영향을 받으며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가 각각 3.2~3.3%대, 3.2~3.4%대에서 박스권 흐름내에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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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호조에 연내 금리 인하 횟수 6회서 5회로 축소
美 캘리포니아주 최저시급 25% 인상
韓 국고채 3년물 2.6조 입찰 예정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일 국고채 금리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세를 반영하며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내 미국의 금리 인하 횟수가 6회에서 5회로 축소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고채 3년물 2조6000억원 입찰이 예정돼 있어 상승 압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2~3.3%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상승하더라도 박스권 상단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16bp 급등한 4.36%, 10년물 금리는 14bp 오른 4.02%를 기록했다. 미국 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35만3000명 증가해 예상치(18만명)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전월비 0.6% 상승, 예상치(0.3%)를 두 배 웃돌았다.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고용 호조 속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또 다시 자극할 가능성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최저시급을 25%나 상승했다. 이에 맥도날드 등은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고 나섰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당분간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동결 확률은 80% 수준으로 일주일 전(52.3%)보다 크게 급등했고 5월 금리 동결 확률도 11.9%에서 28.9%로 높아졌다. 연말 금리 수준도 3.75~4.0%일 것이라는 전망이 34%로 가장 많았으나 4~4.25% 전망이 41%로 높아졌다.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6회서 5회로 축소된 것이다.

미 국채 금리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이날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달 내내 금리 인하 되돌림에 영향을 받으며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가 각각 3.2~3.3%대, 3.2~3.4%대에서 박스권 흐름내에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매파 메시지에도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은행의 실적 악화 등 지역은행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으나 이번 주에는 미 고용지표 호조로 하락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이날은 국고채 3년물이 2조6000억원 규모로 입찰될 예정이다. 입찰을 위해 기존 물량을 매도하면서 국고채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 선물에서 매수세를 유지할 지도 관심이다. 2일엔 국채 3년 선물, 10년 선물에도 모두 순매수세를 보이며 국고채 금리 하락을 자극했으나 미국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반영되면서 순매도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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