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안녕·풍요 기원”…탐라국 입춘굿 열려
[KBS 제주] [앵커]
24절기 중 첫 번째로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을 맞아 탐라국 입춘굿 축제가 열렸는데요.
행사에 참석한 많은 도민과 관광객은 올 한 해 무사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신익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풍물패의 장단에 맞춰 나무로 만든 소인 '낭쉐'가 거리행진을 시작합니다.
고대 탐라왕이 낭쉐를 몰며 밭을 가는 농경의례를 재현한 것으로, 풍년을 기원합니다.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며 새로운 봄, 풍농을 기원하는 연극적 굿 놀이인 세경놀이, 제주 유일의 탈굿인 '입춘굿 탈놀이'도 펼쳐집니다.
봄나들이에 나선 도민과 관광객들은 신명 나는 굿 놀이를 즐깁니다.
[권지영/제주시 애월읍 : "올해도 입춘굿 한다고 해서 아이와 한 번 나오게 됐습니다. 가족의 건강이랑 앞으로 모든 하는 일들 번창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지역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입춘 덕담도 이어집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제주도가 더욱더 건승하기를 그리고 제주도에 사는 모든 70만 도민 한 분 한 분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알록달록한 종이에 조심스럽게 써 내려간 소원들.
새끼줄 가득, 올 한 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과 무사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김태정/제주시 오등동 : "공부 운이나 진학 운 그런 걸 많이 적었고요. 아무래도 봄이다 보니까 새로운 출발, 그러면서 더 잘되는 마음으로 그런 마음으로 소원을 적었습니다."]
제주에 새봄이 왔음을 알린 탐라국 입춘굿.
한마음으로 올 한 해 희망과 풍요를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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