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등 캘리포니아 중남부에 강한 폭풍우…20만가구 정전

김종윤 기자 2024. 2. 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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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일대 최대 시속 142㎞ 돌풍…LA 최대 125㎜ 강수량 예보
[현지시간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지역에 세워진 홍수 경고등 (AF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 중·남부 지역에 강한 폭풍우가 덮쳐 대규모 정전 등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지방 기상청(NWS)에 따르면 오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는 관측 지점별로 최대 시속 61∼88마일(98∼142㎞)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지방 기상청은 "강한 바람이 오늘 이른 저녁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나무와 전신주들이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오후 1시 15분(서부시간) 기준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부 지역인 샌타클라라 2만2천 가구(상업시설 포함)를 비롯해 몬터레이 3만3천 가구, 샌루이스오비스포 2만8천 가구 등 캘리포니아주의 약 2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긴 상태입니다.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는 최종 라운드가 다음날(5일)로 하루 연기됐는데,. 페블비치에서는 오전 시속 65마일(105㎞)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앞서 NWS는 오전 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부 지역에 허리케인급의 강풍 경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또 캘리포니아 중남부 지역 곳곳에는 폭우와 홍수 경계령도 내려진 상태입니다.

NWS는 오전 단기 예보에서 "일요일(4일)과 월요일(5일) 캘리포니아 중·남부에 걸쳐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태평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폭풍 시스템과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이 이 지역에 며칠간 위험한 폭우와 폭설, 강풍, 높은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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