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조정석, 신세경·이신영 포옹에 '충격'..엇갈린 로맨스[종합]
5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tvN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 연출 조남국) 6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7.7%,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4%, 최고 7.9%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 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임금과 기대령으로 재회한 이인(조정석 분)과 강희수(신세경 분)의 혐관 서사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특히 강희수가 이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김명하(이신영 분)와 손을 잡고, 이인이 뜻하지 않게 두 사람의 포옹을 목격하면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인은 "나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 지켜주고 싶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람, 그 사람이 사라지면 모든 게 의미 없어지는 그런 사람, 그 한 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다면 정신이 나갈 법도 하지"라고 강희수의 역심을 추궁하며 거세게 몰아세웠고, 강희수는 이인에게 어심에 깃든 의심을 지울 방도를 일러달라 청했다.
강희수는 영취정 앞에서 이인의 지밀 동상궁(박예영 분)과 마주쳤다. 동상궁은 함부로 사람을 들이지 말라는 이인의 명이 내려진 비밀 장소이자, 본인의 출입조차 금지된 영취정에 기대령 강희수가 새롭게 오자 탕약을 앞세워 그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것. 급기야 동상궁은 이인에게 "3년 전 소인에게 주신 약조를 잊으신 겁니까?"라고 협박하며 영취정 출입을 윤허해달라 청했고, 이인은 "내 이미 조정 신료들에게 영취정엔 바둑에 재주가 있는 자만 들어올 수 있다고 못을 박아 버렸다. 너만 예외로 할 순 없으니 네가 바둑을 잘 두게 되면 그때 윤허하마"라고 에둘러 거절하는 등 영취정의 출입을 둘러싼 두 사람의 팽팽한 대치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집에 돌아온 강희수는 "내 반드시 너를 구하러 돌아오마. 아무 걱정 말고 기다려라, 알겠느냐?"라던 기억 속의 이인을 지우려 애를 쓰던 중 수읽기에 능통한 이인에게 선수를 뺏겼다는 생각과 3년 만의 재회로 인한 긴장감에 결국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 가운데 강희수는 첫 입궐과 동시에 "무엇 하러 다시 돌아온 거요?"라고 묻는 김명하에게 "간악한 술책으로 세상을 속이고 용상에 오른 주상을 끌어내리려고 돌아온 겁니다. 나으리께도 기회를 드리지요. 아버지를 도륙한 원수에게 복수할 기회. 저와 함께하시겠습니까?"라고 토로한 뒤 "제게 그 일을 도모할 계책과 방도가 있다는 증좌를 보여드리면 절 믿으시겠습니까? 문성대군(최예찬 분)과 장령공주(안세은 분)를 알현하게 해드리지요"라며 자신의 복수에 함께 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런가 하면 왕대비 박씨(장영남 분)와 박종환(이규회 분)은 덕성군(손종학 분)에 이어 이인의 복심으로 떠오른 기대령 강희수를 포섭하기 위한 계략을 도모했다. 여기에 예조 참의로 승차하여 조정에 복귀한 유현보(양경원 분) 또한 중전 오씨(하서윤 분)의 아버지이자 여흥부원군 오욱환(엄효섭 분)에게 "조정에 복귀하게 애써주신 보답으로 제가 책임지고 강몽우를 대감 앞에 무릎 꿇리겠습니다"라고 제안하는 등 모두가 이인을 쥐락펴락하고자 강희수의 뒷배가 되기 위해 형세를 살피며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 때마침 왕대비 박씨는 이인이 훈련도감을 살피러 간 틈을 노려 중전 오씨의 처소로 강희수를 불렀다. 왕대비전으로 강희수를 불렀다가 혹여 이인이 알게 됐을 때를 대비키 위해 왕대비 박씨가 미리 수를 쓴 것. 왕대비 박씨는 강희수에게 "내가 기대령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까 하는데 어떻소?"라고 제안했지만, 강희수가 "황공하오나 소신에겐 너무나 과분한 제안입니다. 부디 말씀을 거둬주십시오"라며 거듭 거절하자 한 순간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엎친 데 덮친 격, 이인이 중궁전에 들이닥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인은 "하필이면 내가 없을 때 나만 부를 수 있는 기대령을 중궁전으로 불러들이다니"라며 분노했고, 이에 중전 오씨는 이인에게 "문성대군의 일로 의논할 것이 있어 불렀습니다. 실은 얼마 전 문성대군이 제게 바둑판을 구해달라고 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기대령 소식을 듣고 호기심이 생긴 모양입니다"라며 강희수와 미리 입을 맞춘 말을 꺼냈다. 그도 그럴 것이 강희수는 색장나인 분영(김보윤 분)이 전한 서찰을 통해 이인이 거둥 나간 사이 왕대비 박씨가 중궁전으로 자신을 보러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이후 이인은 모친의 계략으로부터 중전 오씨를 도와주기 위한 강희수의 지략임을 알아챘다. 강희수는 "뒷배를 만들지 말라는 전하의 명을 받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리한 것이니 전하께 의탁하고 매달릴 밖에요"라고 예의 갖췄고, 이인은 "걱정 마라. 너는 기대령이고 내 사람이다. 네가 어명을 충실히 지켰으니 나도 너를 지켜주마"라며 강희수의 든든한 뒷배가 될 것을 약속해 강희수의 마음을 흔들었다.
극 말미 이인의 명으로 문성대군의 바둑스승이 된 강희수는 김명하에게 약조한대로 문성대군과 장령공주를 알현시켰고, 이후 김명하는 강희수를 와락 안은 채 "그대를 또 해하게 될까 봐 무섭소"라고 고민하던 것도 잠시 "함께 하겠소"라며 그녀의 복수 제안을 수락했다. 하지만 때마침 이인이 강희수와 김명하가 포옹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충격에 빠졌다. 겉잡을 수 없는 혼란 속 '기대령' 강희수의 든든한 뒷배를 자처한 이인과 그런 이인에게 복수를 꿈꾸는 강희수 그리고 강희수의 제안에 포옹으로 응답한 김명하까지. 세 사람의 마음이 엇갈린 가운데 본격적인 삼각 멜로 텐션을 한껏 끌어올리며 시청자를 몰입하게 했다. 나아가 앞으로 강희수의 복수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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