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착취 창구된 소셜미디어…”당장 해법 마련 안 해?“

정원석 기자 2024. 2. 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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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용돈을 줄 테니 연락 달라"는 한 소셜미디어 계정.

노골적인 영상과 멘트로 남성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법성인물 거래는 디스코드 등 메신저를 통해 은밀하게 이뤄집니다.

우리나라 N번방 사례처럼 미성년자들은 쉽게 표적이 되기도 하죠.

미국에선 지난해 3600만 건의 온라인 아동성착취물 신고가 들어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 상원에선 글로벌 소셜미디어 기업 수장들을 모두 불러 청문회를 열었는데, 이곳을 가득 메운 건 다름 아닌 피해 아동들의 가족과 지인들이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미 상원의원]
"그럴 의도까진 아니었겠지만, 당신들 손엔 피가 묻었습니다. 당신들은 사람들을 죽이는 제품을 갖고 있다고요."

청문회에선 피해자들과 이들 가족들이 등장해 직접 호소하는 동영상을 틀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성 착취를 당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X(전 트위터)에서 당했어요."
"얘는 제 딸, 올리비아예요."
"제 아들, 매튜에요."
"제 딸 메리엄, 참 이쁜 아이였어요."
"제 아들 라일리는 페이스북에서 성 착취를 당한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잘 모르거나, 호기심에 무심코 올린 사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메타가 전체 성착취물 신고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특히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 미 상원의원]
"인스타그램은 그래픽이나 특정 단어들이 담긴 해시태그로 잠재적 구매자들인 소아성애자들이 이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마크 저커버그 / 메타 CEO]
"사람들이 문제가 되는 걸 검색할 때 단순히 막는 것보다는 그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테드 크루즈 / 미 상원의원]
"그래도 말이 안 되는 게 왜 '무조건 검색 결과 보여주기'가 있냐고요?"

[마크 저커버그 / 메타 CEO]
"네...우리가 틀렸을 수도 있죠."

미 언론들은 온라인 아동 성착취를 예방하는 목표로 공화당과 민주당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규제 법안을 결과물로 낼 수 있을지는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미 법사위가 지난 2020년 발의된 아동성착취물에 대한 테크 기업의 면책을 없애는 법안 등 7개 발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아직 확정된 법안은 단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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