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조롱' 일본 극우의원 또 망언…"다른 조선인 기념물도 철거되길"
김휘란 기자 2024. 2. 5. 08:06
극우성향 정치인으로 알려진 일본 자민당 소속 스기타 미오 의원이 최근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와 관련해 "정말 잘됐다"는 지지 입장을 자신의 SNS에 밝혔습니다.
스기타 의원은 이와 함께 "일본 내에 있는 위안부나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의 비 또는 동상도 이 뒤를 따랐으면 좋겠다"며 "거짓 기념물은 일본에 필요하지 않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오늘(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한복 차림 여성을 조롱해 큰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한 우익 성향 국회의원이 또 망언을 내뱉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습니다.
서 교수는 "일본 교도통신도 스기타 의원의 이번 글에 대해 역사 수정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언동이라고 질타했다"며 "그야말로 일제의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의 가해역사 전체를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가해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자랐기에 스기타 의원 같은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라며 "스기타 의원은 앞으로 역사 공부나 제대로 하고, 통절히 반성한 후 진심 어린 공개 사과를 반드시 해야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스기타 의원은 지난 3일 X를 통해 관련 기사와 사진을 첨부하며 이런 글들을 올렸습니다.
앞서 2016년에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 치마저고리를 입은 재일교포 여성들과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 의상을 입은 여성을 보고 "완전히 품격에 문제가 있다"며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빠진다"는 글을 SNS에 써 논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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