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인터뷰] '이순민 영입 전쟁 승리 조력자 있었다!' 이민성 감독, "황인범이 가교 역할 잘 해줘"

반진혁 기자 2024. 2.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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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가고시마(일본)=STN뉴스] 반진혁 기자 = 이민성 감독이 이순민 영입은 황인범의 조력이 도움이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경남 거제에서 전지훈련 1차를 마친 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2월 3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 후 새로운 시즌을 위한 막판 담금질이 한창이다.

특히, 대전은 베트남 전지훈련지에서 모기업 하나은행과 베트남 국영상업은행인 BIDV 은행이 후원에 참여한 친선대회 BIDV 초청 하나플레이컵에 참가해 실전과 같은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다.

대전은 베트남 비엣텔FC, 하노이FC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발리유나이티드와 대회를 치렀고 우승을 차지했다.

보통 전지훈련을 통해서는 체력, 전술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데 대회 참가는 다소 이례적인 사례였다.

이민성 감독은 "다소 낯설었다. 베트남인데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추웠던 날씨와 훈련장 인프라가 변수였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 대회가 규모가 커지면 팀 입장에서는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전지훈련의 효과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대전이라는 팀이기에 가능했던 대회다. 생각 이상보다 경기력은 좋았다"며 나름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일본 가고시마 3차 훈련을 통해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하루에 훈련이 2회이기에 선수들이 힘들어한다. 하지만,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시간이다. 세밀한 부분을 다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지난 시즌 K리그1 무대 복귀 시즌이었다.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결과로 떨쳐냈다. 울산HD, 전북현대 등 빅 클럽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서 경쟁력을 입증했고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수행했다. 조기 잔류라는 성과도 끌어냈다.

대전은 다가오는 시즌 원대한 목표를 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조준하는 중이다.

이민성 감독은 "ACL만 생각한다. 사실 목표 설정은 팬들 때문에 설정한 부분도 있다.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이 요코하마 마리노스 원정에서 응원하는 모습들이 부러워 보였다. 대전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이번 시즌 꼭 달성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대전은 ACL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알짜 영입을 통해 스쿼드를 강화했다. 특히,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을 품었다.

이순민은 지난 시즌 광주FC 돌풍의 핵심이었다. 중원에서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대표팀에 승선해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2023 AFC 아시안컵에 참가 중이다. 자연스레 많은 팀의 타깃이 됐다. 영입 전쟁의 승자는 대전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대전하나시티즌

대전의 이순민 영입은 조력자가 있었다. 바로 대표팀 동료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대전 출신으로 이순민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적중한 전략이 됐다.

황인범은 대전 출신으로 대표팀 동료 이순민의 친정팀 이적을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성 감독은 황인범과 통화를 나눴다면서 "'네가 (이)순민에게 얘기를 해주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 가교 역할을 해줬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했다.

이어 "이순민 영입을 위해 전력 강화부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황인범이 조력자 역할을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힘이 넘치게 중원에서 싸워주는 미드필더가 없었다. 이순민의 영입을 너무 원했다. 중심으로 중원 구성을 계획 중이다. 합류하면서 주세종이 홀가분하게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민성 감독은 새로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막판 담금질 중인데 아시안컵으로 이탈한 이순민의 공백이 아쉽다.

이민성 감독은 "(이)순민이와 통화는 했다. 경기에 뛰지 못해도 마음 아파하지 말고 정상 컨디션으로 합류하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절대 다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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