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지도부 제거' 발언에 발끈한 北 "노골적 선전포고"

공군 17전비 찾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최근 충북 청주 공군 부대를 방문해 "김정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킬 경우 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선봉장이 돼 달라"고 발언하자 북한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라며 발끈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5일 논평에서 "'(신 장관이) 조선 반도 인근에 3척의 미 항공모함이 동시에 전개됐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정권 종말' 이니'적 지도부 제거'이니 하는 따위의 최악의 망발까지 거리낌 없이 줴쳐댔다"며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되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로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남음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가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과 각종 규모의 전쟁 연습들은 가뜩이나 위태한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을 완전 결딴(결단)내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장관은 지난달 24일 충북 청주 공군 17전투비행단을 찾아 병사들에게 "만약 김정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는 최악의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서 최단 시간 내 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