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사요" 쪼그라든 생필품 소비…IMF 이후 최대폭 하락
<앵커>
지난해 식료품 같은 생필품 소비가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위축된 소비 심리가 언제쯤이나 풀릴 수 있을지,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쇼핑몰.
자영업자들에게 체감 경기를 물어봤습니다.
[쇼핑몰 상인 A 씨 :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고요. 경기가 어려우니까 그렇겠죠. 급한 거 아니면 구매를 잘 안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쇼핑몰 상인 B 씨 : 평일 날 대여섯 분 왔다가는 것도 힘들어요. 쇼핑백을 들고 다니시는 분이 없어요. 아예 구매 의사가 없어요.]
실제로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1.4% 감소했습니다.
재작년 0.3% 감소했는데, 2년 연속 감소는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비내구재'라고 분류되는 소모품들의 소비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음식료품 소비가 2.6%, 화장품이 11.5% 줄었습니다.
[이은진/서울 강서구 : 로션 같은 건 최대한 한 통 큰 거 사 가지고 최대한 오래 쓰려고 노력하죠. 비싸니까요.]
또 옷이나 신발, 가방 등 한번 사면 1년 이상 쓰는 것들도 소비가 재작년보다 줄었습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물가는 많이 높고 이자 상환 부담도 있고 이런 것들이 같이 겹치면서 소비를 좀 줄이자 그런 심리가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소비 위축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뒤 하반기 금리 인하가 실제로 이뤄질 때쯤에야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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