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같았다" 칠레, 산불 사망자 99명…'국가 애도기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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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중부와 남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로 최소 99명이 사망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칠레 당국은 이번 산불 사망자가 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남반구에서 여름 산불이 드문 건 아니지만 이번 산불은 피해 범위가 워낙 넓고 희생자도 많아 5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온 2010년 지진 이후 칠레 최악의 국가적 재난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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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중부와 남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로 최소 99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도 수백명이라 희생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칠레는 5~6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칠레 당국은 이번 산불 사망자가 9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수백명은 실종 상태다.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5일부터 이틀 동안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더 나쁜 소식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희생자 숫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엄청난 비극에 직면하고 있다"고 했다.
남반구에서 여름 산불이 드문 건 아니지만 이번 산불은 피해 범위가 워낙 넓고 희생자도 많아 5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온 2010년 지진 이후 칠레 최악의 국가적 재난이 될 전망이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기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칠레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9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화재 진압도 쉽지 않은 상황.
산불은 해안 관광 도시인 발파라이소와 비냐델마르까지 위협하고 있다. 수토 산티아고에서 서쪽에 위치한 이 두 도시엔 100만명 넘는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미 불길은 수천채 주택을 집어삼켰다. 이번 산불로 집을 잃은 카스트로 바스케스(72)는 NYT에 "불이라기보단 핵폭탄 같았다"며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국은 불길이 번질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에겐 가능한 한 빨리 대피할 것을 지시하고 나머지 지역 주민들에겐 긴급 차량과 물자 이동을 위해 통행 제한을 요청했다. 아울러 혼란 속 약탈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당국은 중부 휴양 도시 비나델마르와 주변 퀼푸에, 빌라알레마나 등에 통행금지도 발령했다.
이번 화재는 칠레 중부에서 기록적인 고온이 일주일 내내 지속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남미 서부는 엘니뇨 현상으로 고온에 가뭄이 겹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칠레 외에도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역시 산불에 시달리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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