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설 인사도 빠질 듯…尹대통령, 직원 합창단과 `노래`로 인사

김미경 2024. 2. 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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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 수수 논란'으로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올해 설 명절 인사에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직원으로 구성된 합창단 '따뜻한 손'과 가수 변진섭의 노래인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며 율동을 선보이는 설 명절 인사를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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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두고 한복 차림으로 명절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명품가방 수수 논란'으로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건희 여사가 올해 설 명절 인사에도 빠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직원으로 구성된 합창단 '따뜻한 손'과 가수 변진섭의 노래인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며 율동을 선보이는 설 명절 인사를 촬영했다. '따뜻한 손' 합창단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단장을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은 명절마다 김 여사와 한복을 입고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해 왔으나 올해는 김 여사를 둘러싼 현안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과연 김 여사가 명절 인사에 등장할지 관심을 모았다. 결국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없이 참모들과 설 인사를 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선택한 노래인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는 지난해 10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경찰의날 기념식 축하공연에서 경찰과 어린이합창단이 함께 부른 노래다. 윤 대통령은 당시 노래를 들으며 "노래 가사에 내가 국가 지도자로서 해야 할 일이 다 담겨 있다"며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약한 힘이지만 나의 손을 잡아요' '내가 울 때 그대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던 것처럼' 등등 연대의 메시지에 공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면서도 노래 가사 일부를 인용해 "나라가 많은 돈을 못 주고 많은 힘이 안 되더라도 그야말로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게 국가의 본질 기능"이라고 발언했고, 지난해 종무식에서는 대통령실 합창단이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노래 중간 새해에는 대한민국을 '따뜻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국민의 건강을 기원하는 인사를 전달한다. 설 명절 인사 영상은 설 연휴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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