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신원식 ‘정권종말’ 발언에 발끈
박순봉 기자 2024. 2. 5. 07:16
“전쟁 중인 두 적대국 관계” 표현도
북한은 5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대북 발언을 두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라고 표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신 장관이 “조선 반도 인근에 3척의 미 항공모함이 동시에 전개됐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정권종말’이니, ‘적 지도부제거’이니 하는 따위의 최악의 망발까지 거리낌 없이 줴쳐댔다(떠들어대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되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로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남음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장관은 지난달 24일 충북 청주 공군 17전투비행단을 찾아 장병들에게 “만약 김정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는 최악의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서 최단 시간 내 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육군 32사단 및 육군 55사단의 혹한기 훈련과 육군 17사단의 전투사격 훈련 등 최근 진행된 우리 군의 훈련을 일일이 거론하며 “전쟁광기를 부려댔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국가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악담질과 각종 규모의 전쟁연습들은 가뜩이나 위태한 괴뢰 대한민국의 가냘픈 운명을 완전 결딴내는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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