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요르단과 재대결→혈 뚫어줄 선수는 이강인...이번 대회 '결정적 기회 창출' 1위+총 기회 창출 17회

[포포투=오종헌]

이강인은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요르단과의 재대결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이 필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토너먼트 진입 후 2경기 연속 120분 혈투를 벌였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난 한국은 후반 1분 선제 실점을 내줬다. 다행히 후반 종료 직전 조규성의 동점골이 터지며 균형을 맞췄고,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8강 호주전도 비슷했다. 전반 막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 연장전 손흥민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챙겼다.

준결승 상대는 요르단이다. 요르단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는 팀이다. 당시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았다. 빠르게 선제골을 터뜨렸기 때문에 충분히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막판 흔들렸다. 요르단에 분위기를 내줬고,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결국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 아랍을 저지하려던 박용우의 헤더가 자책골이 됐다.

요르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세를 몰아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6분 먼저 알 타마리의 일차적인 슈팅이 나왔고, 이것이 정승현에게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알 나이마트가 그대로 마무리하며 스코어가 뒤집혔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기제, 박용우를 빼고 김태환, 홍현석을 투입했다. 후반 24분에는 조규성, 이재성을 대신해 오현규, 정우영을 출전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오랜 기간 열리지 않던 요르단의 골문은 경기 막판에 열렸다. 손흥민의 컷백을 받은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자책골로 이어졌다.

패배는 면했지만, 기대 이하의 결과였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 요르단은 87위다. 충분히 잡아낼 수 있는 상대로 여겨졌고, 요르단에 승리했으면 2전 전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승부에 그쳤고, 결국 한국은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도 비기며 조 2위로 올라가게 됐다.

이제 요르단과의 재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강인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지만 요르단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혔다.

그래도 이강인은 결정적인 한 방이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무려 17번이다. 결정적인 기회 창출 역시 6회로 가장 많다.

사진=풋몹. 아시안컵 결정적 기회 창출 TOP3(위), 총 기회 창출 TOP3(아래)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