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대이동 앞두고 폭설‥공항·철도 마비
[뉴스투데이]
◀ 앵커 ▶
중국중동부지방에 내린 폭설로 공항과 도로, 철도가 마비돼 춘절 대이동을 앞두고 교통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한국인도 즐겨 찾는 관광지인 장가계에서는 건물 지붕이 눈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관광객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텐허 공항.
폭설에 지난 3일 밤부터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항공편 90여 편이 결항·지연됐습니다.
대기실은 발디딜 틈도 없이 꽉 찼고, 일부 승객은 비행기 안에서 6시간을 대기하다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우한공항 항공기 이용객] "한 사람이 표를 취소하는데 10분에서 20분이 걸려요. 이렇게 느린 시스템을 봤어요?"
춘절을 앞두고 귀향객이 대거 몰린 열차도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선로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정전이 돼 기차가 멈춰 선 겁니다.
계속된 폭설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기차는 하루 넘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정전 사고 열차 이용객] "기차에서 27~28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기차에 고립된 사람들을 위해서 라면을 나눠주고 있어요."
고속도로에도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후베이성에서는 10시간 넘게 고속도로에 갇힌 차량들이 속출해 구조센터에 연료와 음식, 식수 지원을 요청하는 전화가 폭주했습니다.
[고속도로 차량 운전자] "다들 길에 막혀 있어요. 모두 차 안에 있어요. 10시간째에요. 꿈쩍도 안 하고 꽉 막혀 있어요. 최소 수천 대가 막혀 있고, 몇 킬로미터는 되는 것 같아요."
한국인들도 즐겨 찾는 유명 관광지인 후난성 장가계에서는 건물 지붕이 폭설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장가계 붕괴사고 피해자] "도망치는 와중에 지붕이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결국 어깨를 맞았어요. 한 10초 만에 전부 무너졌어요."
이 사고로 5명이 중상, 17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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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68582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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