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김민재 결장 위안거리 있다…'K리그 2연패' 한국 최강 수비진 뜬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는 김민재가 없는 4강전을 대비해야 한다. 김민재는 3일(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조직위로부터 내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를 쓸 수 없다는 건 안타깝지만 대안은 있다"며 "정승현이 나올 수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박진섭을 쓰는 등 변칙이 있을 수 있다. 백스리가 될 수도 있다.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에 설영우,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김태환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과 정승현도 울산 소속. 지난 시즌 포백을 구축한 네 선수는 울산을 2년 연속 K리그1 우승으로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포백 체제를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정승현과 김영권으로 중앙 센터백 조합을 구성한다면 울산 포백을 그대로 아시안컵에 기용하는 것으로 '호흡' 측면에선 가장 좋은 옵션이다. 심지어 부상으로 빠진 김승규를 대신해 한국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 역시 조현우도 울산 소속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중용받고 있는 박용우가 출전한다면 김민재가 없는 공백을 후방 조직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가능하다.
박진섭은 호주전에서 '언성 히어로' 노릇을 해 울산 조합을 위협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선택지로 급부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박용우를 불러들이고 박진섭을 투입했다. 그러자 호주는 키 2m 장신 센터백인 해리 수타를 원톱으로 올렸다. 신장 차이를 앞세워 박진섭을 상대로 공중볼을 따내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박진섭은 공중에서 수타와 호각세를 벌였다. 호주는 계속해서 한국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중볼을 투입했지만 박진섭이 정확한 수비 위치 선정과 점프력을 앞세워 공중볼 경합을 이겨 냈다. 그러나 박진섭은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클린스만호에서 단 1분(중국전) 출전했다. 수비수들 사이 호흡을 중요시하는 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상 박진섭을 센터백으로 기용하기보다 정승현과 김영권 조합을 선택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요르단을 이기고 4강을 통과한다면 오히려 김민재가 휴식을 취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민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관계자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많이 뛰어 조금은 피곤하고 지친 상태였다. 훈련장에서 말 수도 많이 줄었다"라며 최근 김민재 컨디션을 귀띔했다. 결승전은 오는 11일 열린다. 무려 7일 휴식은 이번 시즌 리그와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치렀던 김민재에게 흔하지 않은 일이다.
한국은 호주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연장전에 나온 손흥민의 프리킥 역전골에 힘입어 호주를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2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치른 끝에 4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사우디전에 이어) 또 다시 드라마를 썼다. 너무나 힘든 경기였고, 120분 동안 혈투였다. (이겨서) 정말 자랑스럽고 우리 선수들과 함께해 영광스럽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국은 4강전에서 조별리그 2차전 상대였던 요르단과 만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긴 바 있다. 요르단을 이긴다면 이란과 카타르의 승리 팀과 결승에서 경기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4강에 진출해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요르단과 만나게 된다. 다시 싸우는 것으로도 조별리그에서 E조가 얼마나 강팀이 많았고 힘들었는지를 증명한다. 도하에 남았으니 마지막까지 있기를 바란다"고 결승 진출을 다짐했다.
AFC는 손흥민을 포함한 대회 8강전 베스트 11을 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공개했다. 한국 선수로는 손흥민과 함께 설영우가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설영우는 수비수 세 명 중 한 명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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