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칭송한 세르비아 출신 배우, 美드라마에서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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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행보'로 논란을 일으킨 배우가 미국 방송사 HBO가 간판 드라마에서 퇴출됐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HBO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 '화이트 로터스' 시즌3에서 밀로스 비코비치(36)가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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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친러시아 행보'로 논란을 일으킨 배우가 미국 방송사 HBO가 간판 드라마에서 퇴출됐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HBO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 '화이트 로터스' 시즌3에서 밀로스 비코비치(36)가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이달 시작할 예정이지만 HBO 측은 "배역을 다시 캐스팅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2일 발표된 '화이트 로터스' 시즌3 출연자 명단에 비코비치의 이름이 오르자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HBO 방송은 학살을 지지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게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공개 비판했다.
세르비아 출신인 비코비치는 수많은 러시아 작품에 출연해왔으며, 러시아 문화를 칭송하는 발언을 꾸준히 해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비코비치는 지난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문화에 기여한 공로로 주는 '푸시킨 메달'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21년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2022년 2월 비코비치는 자신의 SNS에 러시아어와 세르비아어로 "어느 쪽에서든 전쟁과 유혈 사태는 세계 화합과 사랑에서 인간성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를 일깨운다"면서 "신께서 위험해 처한 모든 이들의 생명을 구해주시기를"이라고 남겼다.
비코비치는 이번 HBO의 결정이 '예술의 패배'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나는 전쟁에 짓밟힌 나라에서 자랐다"며 "나는 누구라도 그런 파괴를 겪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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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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