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강한 미국 경제…연준 금리 인하 전망 뒤흔든다[신기림의 월가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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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랠리가 금리인하 후퇴에 흔들리고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 속에서 금리를 낮추기에는 경제가 너무 과열되고 있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 50% 미만에서 약 20%로 내려왔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약 125 bp(1bp=0.01%p) 수준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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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 랠리가 금리인하 후퇴에 흔들리고 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 속에서 금리를 낮추기에는 경제가 너무 과열되고 있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나온 고용 보고서까지 블록버스터급이었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3월 인하를 일축했다.
존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에 "4분기와 최근 주식 랠리를 되돌아보면 상당 부분이 연준의 피벗(정책전환)에서 비롯됐는데, 이제 연준의 피벗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5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70%. 고용 보고서가 나오기 전날인 1일의 90% 이상에서 떨어졌다.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 50% 미만에서 약 20%로 내려왔다.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5만3000개 증가했는데,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18만개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11월과 12월 고용 역시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12만6000개 더 늘었다.
이러한 견조한 성장세와 양호한 기업 실적이 만나 증시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많은 투자자들은 믿고 있다. 고용지표 발표 후 2일 S&P 500 지수는 메타플랫폼과 아마존의 주가가 각각 20%, 8% 상승한 데 힘입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S&P 500 어닝은 2023년 3.6% 상승한 데 이어 2024년 10% 가까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일라이릴리, 월트디지느, 코노코필립스 등의 기업 실적으로 이러한 전망은 시험대에 오른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뉴욕 증시가 현재 수준보다 10% 이상 높은 5500에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엔비디아 같은 주가를 끌어올린 인공지능의 사업적 잠재력에 대한 낙관론이 상승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추세 이상의 성장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반등에 대한 우려라는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된다. 아메리프라이즈의 러셀 프라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상승세가 유지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여러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되면 상업용 부동산과 같이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 부문에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 뉴욕의 주요 상업용부동산(CRE) 대출 기관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의 주가는 배당금을 삭감하고 깜짝 손실을 기록한 후 최근 며칠 동안 폭락했다. 이로 인해 지역 은행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를 다시 불러 일으키고 있다.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성장률이 높아지면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주식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고, 금리가 높아지면 경제의 자본 비용이 높아진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05%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약 125 bp(1bp=0.01%p) 수준으로 기대한다. 이는 이번 주 초에 예상했던 약 150 bp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연준이 예상한 75bp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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