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개편 시 '세수 감소' 불가피… 재원 마련은 어떻게
[편집자주]대통령의 발언으로 상속세 개편이 최근 화두에 올랐다. 현행 상속세는 2000년 개정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한국 경제 규모와 소득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상속세를 내기 위해 경영권까지 내놓아야 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잇따르면서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상속세를 개편하면 세수 감소가 불가피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속세의 면면을 짚어봤다.

①24년째 뜨거운 감자… 상속세 개편 탄력받는다
②"부자 감세" vs "이중 과세"… 상속세 향한 엇갈린 시각
③상속세 개편 시 '세수 감소' 불가피… 재원 마련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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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우려된다. 지난해 12월 상장주식 양도세 과세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완화했다. 과세표준 3억원 이하분 20%, 초과분 25%의 세율은 유지된다. 기획재정부는 "과세대상 기준 회피를 위한 연말 주식매도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고금리 환경 지속,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 자본시장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군불을 지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일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자본시장 규제를 혁파해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겠다"며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1일 "금투세 폐지 등 자본시장 관련 과세 부담을 완화하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와 관계없이 주식·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 수익이 5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최대 25%의 세금을 내는 게 골자다. 2023년 시행될 계획이었으나 여야 합의를 통해 시행 시기가 2025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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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인적 공제 범위를 확대하면 세수는 더 줄어든다. 국회예산정책처 연구용역사업으로 진행된 '상속세제 과세방식별 공제제도 비교연구'를 보면 기초공제(2억원)를 유지하고 배우자 공제를 2배로 확대할 경우 세수 6364억원이 감소한다. 기초공제를 3억원으로 늘리고 배우자 공제도 2배로 확대할 때에는 9896억원의 세수가 줄게 된다. 현행 상속세 인적 공제는 기초공제 2억원, 성인 자녀 1인당 5000만원, 배우자 공제 5억~30억원이다.
감세 정책은 단기적인 재정 건전성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관리재정수지는 72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 국내총생산(GDP) 대비 2.9%일 전망이다. 금투세 폐지, 상속세 개편 등 정부가 최근 발표한 감세 정책을 포함하지 않고 계산한 값이다. 적자 규모가 2조5000억원 이상 늘면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3.0% 이상을 기록한다. 정부가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재정준칙 한도(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3.0% 이내)를 웃돈다.
홍기용 인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세율을 내리면 향후 1~2년 동안은 세수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면서도 "3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면 세금 인하로 인한 민간 소비 확대, 경제 활성화 등의 선순환이 구축돼 세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속세 등의 세율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면 소득세·법인세를 확대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재정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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