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켈레 신드롬’ 엘살바도르 대선 투표 시작…재선 확실시
[앵커]
중미 엘살바도르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강력한 '갱단 해체'로 압도적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부켈레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위헌적 요소가 있는 재선 도전부터 논란이고, 독재자의 길에 들어섰단 비판이 나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650만의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대선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후보는 6명인데, 나이브 부켈레 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됩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80% 가까운 지지율을 보여왔습니다.
2019년 첫 당선된 부켈레 대통령은 강도높은 갱단 척결로 주변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취임 5년 만에 엘살바도르를 중남미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015년 인구 10만 명당 105건을 넘었던 살인사건 발생률은 지난해 2.4건으로 떨어졌습니다.
[엘살바도르 유권자 : "이제 어디를 가도 안전해졌습니다. 길을 걸을 때도 예전과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국민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부켈레의 재선 가도는 출마 자격부터 논란입니다.
헌법상 대통령 '연임'이 불가능한데, 그는 법원으로부터 '재선'은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아낸 뒤 임기 만료 6개월 전 휴직해 연임을 피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강력한 범죄와의 전쟁 중에 사망과 고문이 잇따르고 일반인 등을 무분별하게 체포해 인권 침해에 대한 비판도 큽니다.
[나이브 부켈레/엘살바도르 대선 후보/현 대통령/지난달 : "우리나라는 변했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그 변화가 영원하게 만드는 겁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기도 했는데, 국가 예산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여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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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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