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메츠는 ERA 7.18 후지나미를 영입했나" 日 매체의 의문, 이유를 찾아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뉴욕 메츠가 후지나미 신타로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일본 언론이 메츠의 행보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4일(한국시각)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던 메츠가 왜 평균자책점 7.18의 후지나미를 영입했을까"라며 메츠의 행보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후지나미의 계약규모는 1년 350만 달러(약 47억원)로 85만 달러(약 11억원)의 인센티브가 포함이 돼 있다.
매체는 "하나 주목하고 싶은 데이터가 있다"며 메츠가 후지나미를 영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를 들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구속으로 예측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메츠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3개 구단은 100마일(약 160km)을 던지는 투수가 없었다.
사실 메츠엔 있긴 했다. 통산 205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가 100마일을 던진다. 하지만 지난해 3월에 열린 WBC 대회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제이콥 디그롬도 있었으나 FA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결국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가 없는, 3개 구단 중에 한 팀이 됐다.
이번에 영입한 후지나미가 100마일을 던진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이 100마일 이상 측정된 횟수는 136개로 공동 5위다.
특히 8월 7일 메츠전에서는 일본 투수 최고 구속인 102.6마일(약 165.1km)을 기록했다.
매체는 "좀처럼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돈 많은 구단 메츠다. 저렴한 계약을 맺은 후지나미가 과연 팀의 약점을 메우는 존재가 될까"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부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일본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2012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신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NPB 통산 10시즌동안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남겼다.
2017시즌부터 계속해서 성적 하락세를 보인 후지나미의 미국 진출은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반전을 이뤘다. 2022시즌 후반기에서야 데뷔 초반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그리고 한신 구단의 동의까지 받으면서 빅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워낙 후지나미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터라 미국행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하지만 선발 투수 영입이 필요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후지나미에게 손을 내밀었고 1년 325만 달러(약 4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시작은 좋았다.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2⅓이닝 8실점으로 충격적인 데뷔 무대를 한 후지나미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선발진에서 빠졌다.
반등을 하긴 했다. 불펜으로 이동한 뒤 6월 1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클랜드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였다.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30경기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고 FA가 됐다.
후지나미는 3일 전까지 유일하게 일본인 FA 선수 중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극적으로 계약에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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