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역시 ‘스퍼시’하다…올 시즌 20개 팀 중 벌써 ‘스퍼시’ 한 기록 세웠다→남은 15경기에서 ‘스퍼시’한 기록은 계속된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팬들이 토트넘 홋스퍼를 향해 비난하거나 조롱할 때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 ‘스퍼시(Spursy)’이다. 토트넘의 홋스퍼(Hotspur)에서 ‘홋’을 뺀 ‘스퍼’를 갖고 만든 단어이다. 뜻을 ‘잘 하다가도 경기 막판 골을 내주거나 해서 망친다’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상대방 팬들이 내뱉는 부정적인 말이고 놀리는 말이다.
이제는 거의 고유명사화 되어서 ‘토트넘 답다’라는 말로 통용된다. 토트넘 팬들은 화를 낼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할말이 없게 된다.
더 선은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 팬들이 토트넘을 향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보틀러 팀’이라고 놀렸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또다시 스퍼시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3일밤 에버턴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또 다시 ‘스퍼시’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3라운드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시안 컵 출전으로 인해 손흥민이 빠진 공격은 히샬리송이 이끌었다. 히샬리송은 전반 4분, 첫 골을 터뜨렸다. 데스티니 우도지의 패스를 받아 골문을 열었다.
이어 히샬리송은 1-1이었던 전반 41분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제임스 매디슨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터뜨렸다. 친정팀을 향해 두골을 폭발시켰다. 토트넘은 이골이 승리를 결정짓는 골이 되었기를 바랐지만 역시 토트넘은 토트넘 다웠다. 후반 45분이 지난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내주었다. 4분여가 흐를 즈음 브랜스웨이트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 결국 승점 3점을 딸 기회에서 1점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같은 경기결과에 대해서 더 선이 토트넘은 원치 않는 ‘스퍼시’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2-2 무승부 이후 원치 않는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바로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가장 많은 골을 내준 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토트넘이 ‘스퍼시’했다고 조롱을 당한 것이다.
더 선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토트넘이 후반 추가 시간에 내준 골이 모두 8골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시즌 리그의 다른 19개 팀보다 많은 수치이며,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토트넘이 내준 가장 많은 골이라고 한다.
‘스퍼시한 골’을 정리하면 이렇다. 우선 9월 열린 번리전에서 1골, 10월 리버풀전서 1골을 내주었다. 이는 자책골이었다. 두 경기 모두 승리와 무관한 골을 후반 추가시간에 허용했다.
반면 11월 7일 첼시에 1-4로 패했을 때 잭슨에게 2골을 연속 후반 추가 시간에 내주었다. 원래 1-2로 지고 있던 경기였기에 토트넘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한주 뒤 열린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내주었다. 바로 울버햄튼전에서이다. 토트넘은 정규시간 동안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사라비아에게 동점골, 그리고 레미나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12월 11일 뉴캐슬전에도 추가 시간 1분만에 조엘린턴에게 한 골을 내주었다. 이때는 토트넘이 4-0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승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3일 에버턴전에서 동점골을 내주며 이번 시즌 총 8골로 수치스런 기록을 토트넘이 세운 것이다.
이같은 기록에 EPL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것이 토트넘의 역사다” “이게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역시 스퍼시 하다”“토트넘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보틀러이다”라고 조롱성 농담이 쏟아졌다.
이 기록은 더 이어질 듯 하다는 것이 더 선의 예상이다. 프리미어 리그는 새로운 추가 시간 규칙 도움으로 인해 지난 시즌 보다 더 많은 추가 시간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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