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사 출범…"28㎓ 갤럭시·아이폰 이용, 망 구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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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시장 경쟁을 촉진하려고 제4 이동통신사로 스테이지엑스가 등장했다.
신규 이통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아닌 28㎓를 수신할 수 있는 기기를 새롭게 출시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등은 28㎓ 망이 잘 구축돼 있지만 국내는 그렇지 않아 해당 단말기가 나오더라도 사용할 수가 없다"며 "망만 구축되면 안테나 탑재는 언제든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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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삼성전자에 28㎓ 지원 단말기 출시 당부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통신 시장 경쟁을 촉진하려고 제4 이동통신사로 스테이지엑스가 등장했다. 하지만 정부가 기대하는 가계 통신비 인하 등 '메기' 효과를 단기간 내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제4 이통사가 할당받은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없고 인프라 확충도 곧바로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 중 28㎓를 지원하는 모델은 없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만 6㎓ 이하 주파수와 28㎓를 동시에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판매 중이다.
미국서 판매하는 갤럭시S24와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 6㎓ 이하·28㎓를 모두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가 있지만, 국내 출시 모델에는 6㎓ 이하 주파수 안테나만 탑재된 것이다.
신규 이통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아닌 28㎓를 수신할 수 있는 기기를 새롭게 출시해야 한다. 다만, 선제 조건이 있다. 인프라 구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등은 28㎓ 망이 잘 구축돼 있지만 국내는 그렇지 않아 해당 단말기가 나오더라도 사용할 수가 없다"며 "망만 구축되면 안테나 탑재는 언제든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망 구축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28㎓는 속도가 빠르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피하는 회절성이 떨어진다. 현재 이통 3사가 주력하는 3.5㎓ 대역에 비해 더 많은 기지국과 장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제4 이통사는 3년 내 전국에 최소 6000개의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업계는 기지국 설비 1대 구축 비용을 3000만원대로 추산한다. 전국에 28㎓ 기지국을 구축하려면 최소 1800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이다. 통신 품질 저하 등을 막으려면 비용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신규 사업자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먼저 주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테이지엑스는 우선 연세의료원, 공연장 및 경기장 같은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B2B 시장부터 공략한다. 아울러 삼성, 애플, 구글 등 제조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지원 단말기를 출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도 28㎓ 시장 조기 정착 및 통신비 인하 효과를 유도하려고 측면 지원에 나섰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달 2일 정호진 삼성전자 부사장과 만나 28㎓ 지원 단말 출시 등을 당부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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