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논란 김경율 불출마…‘운동권 청산’ 재시동 과제

박기범 기자 2024. 2. 5.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운동권 청산'을 상징하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운동권 출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겨냥한 전략카드로 선거전의 전면에 섰던 그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은 운동권 청산 바람을 일으킬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金-정청래 '운동권 청산' 신호탄…박민식-김민석·윤희숙-임종석 대결
한동훈 계획 차질 빚어…김경율 대신할 인물 부재도 여권에 고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운동권 청산'을 상징하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운동권 출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겨냥한 전략카드로 선거전의 전면에 섰던 그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권은 운동권 청산 바람을 일으킬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5일 여권에 따르면 김 위원은 전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은 '조국흑서' 저자로 운동권을 겨냥하고 있는 한동훈 비대위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김 위원의 출마 소식을 직접 발표한 한 위원장은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화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바로 정청래 의원"이라며 그를 '운동권 청산' 선거전 전면에 내세웠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사천'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운동권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운동권 청산을 주요 프레임으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서울 중·성동갑에 도전장을 낸 윤희숙 전 의원을 향해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라고 하면서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이에 운동권을 겨냥한 총선 출마가 이어졌다. 서울 영등포을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김민석 의원의 대항마로 출사표를 냈고, 서울 구로을에서는 태영호 의원이 윤건영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호준석 대변인은 4선 중진 이인영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에서 출마한다.

하지만, '운동권 청산' 깃발을 내걸었던 김 위원의 불출마로 여권은 다소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김 위원은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운동권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공천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경우 그를 향한 관심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 위원장이 계획했던 정청래-김경율 경쟁 자체가 무산된 점은 여권에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날카로운 발언으로 유명한 두 사람이 치열하게 맞붙을수록 여권의 운동권 청산 프레임이 주목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장 김 위원을 대신할 인물을 찾아야 하는 것도 과제다. 당내에서 김 위원 정도의 반(反)운동권 상징성을 갖춘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에 여권에서는 이날부터 본격화하는 공천심사를 통해 전략적 선택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김 위원 불출마와 관련해 "여러가지 선거 전략을 짜고 지역구마다 선거 콘셉트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한분 한분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전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