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맨발로 도로를 뛰어다녀요"..새벽 2시에 무슨 일이

조유현 2024. 2. 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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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배기 아이가 영하의 기온이었던 추운 새벽에 내복 차림으로 길거리를 배회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이는 경찰의 보호로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이 추운 새벽, 경찰서에 아이 혼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아이를 안고 온 경찰관은 내복 차림의 아이를 조사실 소파에 앉힌 뒤 '담요를 덮어줄까?'라고 물어봤고 아이는 대답 대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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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세 살배기 아이가 영하의 기온이었던 추운 새벽에 내복 차림으로 길거리를 배회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이는 경찰의 보호로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이 추운 새벽, 경찰서에 아이 혼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2일 오전 2시께 '아이가 도로 위를 맨발로 뛰어다니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이날은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이었다.

출동한 지 얼마 안 돼 아이를 발견한 인근 지구대 경찰관들은 아이를 담요로 감싸안고 지구대로 복귀했다.

아이를 안고 온 경찰관은 내복 차림의 아이를 조사실 소파에 앉힌 뒤 '담요를 덮어줄까?'라고 물어봤고 아이는 대답 대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관은 담요로 아이를 꼼꼼히 둘렀다.

경찰관은 이후 등록된 지문과 인적 사항 등을 조회해 가족과 연락했다.

알고 보니 이 아이는 이제 3살로 가족들이 모두 잠든 새벽 혼자 잠에서 깨자 집 밖에 나왔다가 길을 잃었던 것이었다.

아이는 긴장이 풀렸는지 부모를 기다리는 동안 소파에 앉은 채로 졸기 시작했고 경찰관은 아이를 조사실 소파에 눕혀 재우기로 하고 불을 꺼줬다.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경찰관은 내내 아이 옆을 지켰다.

잠시 뒤 연락을 받은 아이 엄마가 지구대로 뛰어 들어왔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확인하고 경찰관들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엄마는 아이를 품에 안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아이 #내복차림 #맨발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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