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3년간 ELS 팔아 7000억원 이익

김보연 기자 2024. 2. 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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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이 지난 3년 동안 주가연계증권(ELS)을 팔아 약 7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2021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681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것은 모두 7061억원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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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액의 0.7∼1.0% 수수료
고객 손실률은 최고 60%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뉴스1

5대 시중은행이 지난 3년 동안 주가연계증권(ELS)을 팔아 약 7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2021년부터 2023년 3분기까지 ELS 판매 수수료를 통해 얻은 이익은 681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홍콩H지수가 1만2000을 넘어 최고점을 찍은 2021년 ELS의 판매 호조로 2806억9000만원의 이익을 냈고, 2022년과 작년(3분기)에는 각 1996억9000만원, 2011억9000만원을 거뒀다.

은행은 주로 증권사가 설계·발행한 ELS를 가져와 신탁(주가연계신탁·ELT)이나 펀드(주가연계펀드·ELF) 형태로 팔아왔다. 은행 몫의 수수료는 ELT의 경우 판매액의 1%, ELF는 대면은 판매액의 0.9%, 비대면은 0.7% 수준이다. 은행은 지난 3년간 주로 ELT를 판매해왔다.

그래픽=손민균

은행이 지난 3년간 주로 판매한 홍콩H지수 ELS는 H지수가 고점 대비 반토막 나면서 대규모 손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것은 모두 7061억원어치다. 하지만 고객이 돌려받은 돈(상환액)은 3313억원뿐으로, 평균 손실률이 53.1%에 이른다. 지난달 말 만기를 맞은 일부 상품의 손실률(-58.2%)은 60%에 육박했다.

홍콩H지수 ELS는 전체 발행액 15조4000억원 중 10조2000억원어치가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한다.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전체 손실액은 7조원 안팎까지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해 11월 관련 ELS 판매를 중단했고, 지난주에는 KB국민·신한·하나은행이 모든 ELS를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작년 10월 초부터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ELS를 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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