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당 첫 경선서 압승…“트럼프를 패배자로”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의 민주당 첫 공식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다시 패배자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현지에서 이정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은 96%, 압도적이었습니다.
뚜렷한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룬 독주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응원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선 결괍니다.
[케이트 새터필드/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 : "11월 (대선) 때 우리가 싸울 기회가 있다는 걸 드러낼 수 있도록 바이든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흑인 비중이 26%로 다른 지역보다 높고, 그 흑인들이 4년 전 경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주며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든 곳입니다.
흑인 유권자들은 이번에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강력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테레사 조이너/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 : "바이든은 지금 미국이 가고 있는 올바른 길을 계속 이어서 갈 수 있는 최고의 후보입니다."]
다만 전체 투표자 수가 13만 명으로 4년 전의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흑인 청년층 지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조사 결과까지 이어지며 바이든 캠프엔 고민이 더해졌습니다.
경선 결과를 받아든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패배자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의 행동은 2020년보다 훨씬 나빠졌습니다. 이 나라를 위해 이 선거 캠페인에서 절대 지면 안 됩니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4%p 지지율이 뒤지는 등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반 트럼프 정서'를 높여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지지세력을 결집시킨다는 전략입니다.
민주당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하는전당대회는 8월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경선 결과를 발판 삼아 이미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컬럼비아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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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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