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강달러` 영향에… 1월 외환보유액, 44억달러 줄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보유중인 다른 나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외환 규모가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7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4201억5000만달러)보다 43억9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4개월 만에 증가전환 한 뒤 3개월 만에 감소했다.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및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에 따른 일시적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 지수는 1월 중 약 2.1% 상승했다.

자산별로는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3686억8000만달러)이 49억8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9억4000만달러)과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5억6000만달러)는 각각 1억5000만달러, 7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227억8000만달러)은 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4개월 만에 증가전환 한 뒤 두 달 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38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일본(1조2946억달러), 스위스(8642억달러), 인도(6225억달러), 러시아(5986억달러), 대만(5706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69억달러), 홍콩(420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