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테슬라 메기효과에 웃은 완성차,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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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5%대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상황에도 10%를 훌쩍 넘긴 테슬라 실적은 놀라웠다.
글로벌 완성차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테슬라 영업이익률은 연간 9.2%로 주저앉았다.
테슬라의 '메기 효과'로 인해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오히려 생존 능력이 강화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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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주목받은 건 높은 영업이익률 때문이었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5%대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상황에도 10%를 훌쩍 넘긴 테슬라 실적은 놀라웠다. 2021년 12.1%, 2022년 16.8%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사이 현대차는 같은 기간 5.7%, 6.9%에 그쳤다.
지난해 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 글로벌 완성차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테슬라 영업이익률은 연간 9.2%로 주저앉았다. 토요타 10.4%, 현대차·기아 합산 10.2%에 미치지 못한다. 테슬라의 '메기 효과'로 인해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오히려 생존 능력이 강화된 상황이다.
테슬라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악화됐다. 몇 년 전만 해도 딱히 경쟁자가 없었지만 현재는 가격을 낮춰 팔아야만 소비자가 관심을 갖는다. 테슬라가 아니어도 눈길이 가는 제품이 늘어서다.
럭셔리 차종을 보더라도 메르세데스-벤츠는 EQS, BMW i7이 출시됐고 롤스로이스도 전기차 스펙터를 내놨다. 성능을 우선하는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RS e트론 등 전기스포츠카도 판매량이 꾸준하다. 일반형으로는 폭스바겐 ID.4,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이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게다가 BYD를 필두로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도 본격화됐다.
테슬라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 선두주자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 SDV의 장점은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꾸준히 업데이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곧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로운 수익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테슬라는 이미 여러 기능을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SDV는 자율주행 빅데이터 확보로 이어질 수 있어 미래 자동차 경쟁에서 필수로 꼽힌다.
현대차와 토요타 등 완성차업체들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조심스럽다. 투자할 곳은 많은데 전기차 가격경쟁이 본격화되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생산 측면에서 테슬라 메기효과에 웃었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갈 길이 멀다. 제품을 넘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열 방법부터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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