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텔 대출은 갈아탈 수 없나요?”… 이르면 6월 오피스텔도 대환대출 가능

김유진 기자 2024. 2.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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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거용 오피스텔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오피스텔 담보 대출을 했는데 금리가 5% 후반대까지 올라 이자 부담이 크네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금리가 낮은 대출로 갈아타려고 했더니 아직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만 대상이라고 합니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대출 금액이 큰 만큼 대환대출 플랫폼을 빨리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서울 서초구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정모(32)씨.

하지만 대환대출 플랫폼에서는 아파트 주담대만 갈아타기가 가능해 오피스텔 담보 대출 차주는 여전히 발품을 팔아 금리를 낮추거나 높은 이자를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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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담대만 갈아타기 가능
주거용 오피스텔 대출 규제 풀려
아파트처럼 아파텔도 이자 부담 커
금융 당국, 이르면 6월 대상 확대 검토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아파트 주탁담보대출이 추가된 지난달 9일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설치된 ATM 앞에서 구동한 대출 비교 플랫폼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주거용 오피스텔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오피스텔 담보 대출을 했는데 금리가 5% 후반대까지 올라 이자 부담이 크네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금리가 낮은 대출로 갈아타려고 했더니 아직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만 대상이라고 합니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대출 금액이 큰 만큼 대환대출 플랫폼을 빨리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서초구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정모(32)씨.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소위 ‘아파텔’로 불리는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 대출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오피스텔도 아파트와 동일한 방식으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최대한도로 대출을 실행한 오피스텔 담보 대출 차주(돈을 빌린 사람)가 늘어났다. 금리 상승으로 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아파트 주담대 차주와 동일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대환대출 플랫폼에서는 아파트 주담대만 갈아타기가 가능해 오피스텔 담보 대출 차주는 여전히 발품을 팔아 금리를 낮추거나 높은 이자를 그대로 부담해야 한다.

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대환대출 플랫폼 적용 대상이 되는 대출은 신용대출과 아파트 주담대, 전세대출이다. 금융 당국은 신용대출을 가장 처음 대환대출 플랫폼에 탑재한 뒤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대출로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아파트 주담대의 경우 대출 규모가 1000조원에 달해 금리 인하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고 먼저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에 포함했다.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 대출에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 대출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관련 차주들은 “주거용 오피스텔 대출을 아파트처럼 받아 똑같이 이자 부담이 큰데 아파트만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있다”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오피스텔 담보 대출 차주도 급격히 오른 금리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졌지만, 아파트 주담대처럼 쉽게 대환대출을 할 수 있는 경로가 없다는 것이다.

일러스트=이은현

금융 당국이 지난해 4월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며 오피스텔 담보 대출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도 커졌다. 금융 당국은 오피스텔 담보 대출 규제를 아파트 주담대 방식을 준용해 개선했다. 대출 규제 개선으로 오피스텔 담보 대출 차주는 빌릴 수 있는 금액이 크게 늘어났다. 예를 들어 연소득 5000만원인 차주가 30년 만기 원리금분할상환 오피스텔을 연 5% 금리로 담보 대출할 경우, 대출한도는 기존 1억30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증가한다. 그러다 보니 오피스텔을 담보로 최대한도로 돈을 빌리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을 하는 차주도 늘었다.

오피스텔 담보 대출 차주들은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직접 발품을 팔아 적합한 상품을 찾아야 한다.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갈아탈 대출 조건을 일일이 비교해야 한다. 적합한 대출을 선택해 신규 대출 약정을 하더라도 기존 대출 상환을 위해 금융회사의 영업점 방문, 직원 통화 등 본인확인을 거쳐 상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또, 은행이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인 대출 상품에 대해서는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오피스텔 담보 대출의 경우 금리를 급격히 내리지 않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이르면 6월 오피스텔 담보 대출도 대환대출 플랫폼 이용 대상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전세대출 시행이 안정된 이후 금융권과 대환대출 플랫폼의 주담대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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