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둔화에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를" 요구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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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하이브리드차(HEV)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 2종만 보유 중인 제네시스는 2030년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바꾼다는 전략 아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 없이 내연기관차에서 순수전기차(BEV)로 직행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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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2030년 완전 전동화' 수정여부 관심…GM, PHEV 재출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하이브리드차(HEV)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가 '2030년 완전 전동화'라는 기존 전략을 수정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피터 란자베키아 미국 제네시스 딜러자문위원회 회장은 최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로 넘어갈 준비가 되지 않은 고객을 위해 제네시스가 PHEV 모델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 2종만 보유 중인 제네시스는 2030년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바꾼다는 전략 아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 없이 내연기관차에서 순수전기차(BEV)로 직행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란자베키아 회장은 '제네시스에 PHEV 모델이 필요하냐?'는 매체의 질문에 "100% 그렇다"며 "고객들은 100%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차를 이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20∼30마일 정도를 전기로 갈 수 있는 PHEV에 대해선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 고객이 PHEV를 원하는 이유를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아닌 충전 시간에서 찾았다.
란자베키아 회장은 "제네시스 전기차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구매 고객 대부분은 내연기관차도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장거리를 운전할 때 한 번의 충전으로 갈 수 없을 경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 결국 배터리를 어떻게 충전할지를 더 신경 쓴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새로운 배터리 충전 시스템은 18분 안에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지만 이보다도 업계에서 초고속 충전기라고 부르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배포가 매우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계의 전동화 전환속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만큼 제네시스가 전동화 전환 전략의 시기와 세부 사항을 곧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제품 출시계획과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라는 내부적 표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PHEV는 내연기관 방식으로 운행할 때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의 디자인과 기술,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제네시스는 이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란자베키아 회장은 말했다.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여부는 이전부터 업계의 관심사였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P0, P2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나아가 엔진에 모터가 하나 더 붙는 P1, P2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제네시스에 맞는 후륜 방식으로 개발될 것이 유력해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전기차 판매 둔화를 틈타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모델을 출시하는 완성차업체들이 늘고 있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PHEV 차종을 북미 시장에 재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다목적 차량(MPV)인 현대차 스타리아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2세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지난달 25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 예상치는 작년 대비 28% 성장한 48만대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에서 올해 11%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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